제가 레이싱 게임 해보려고 그동안 초대형 TV도 구입하고,
외제 앰프에다 대형 스피커 까지 갖추었습니다.
컴퓨터에 니드 포 스피드 라는 게임을 설치하고 게임을 플레이 해봤는데,
키보드로 하려니 영 기분이 나지 않고 컨트롤도 힘들어서 중고로 레이싱 휠도 구입 했습니다.
드라이빙 포스 프로 라는, 10여년전 한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장비라 하네요.
이번주에 접이식 선반 까지 마련 했습니다.
근데 핸들링 하고 엑셀링 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이 정도 장비를 갖추면 이젠 실제 차를 운전하는 느낌으로 하면 될거라 생각 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느낌이 영 아닙니다.
스티어링 휠은 조금만 많이 돌려도 차가 휙 돌아가서 인도로 돌진하고, 남의 가게 박살내고...
근데 엑셀 감도는 더 이상합니다.
조금 밟으면 차가 나가지도 않고, 조금 더 밟으면 굉음을 내면서 돌진을 하고요.
아주 조심스레 조절하면 속도 조절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민감하네요.
이거 원래 이런건가요? 제가 더 열심히 스킬을 연마해야 하는 건가요?
혹시 레이싱 휠 세트의 감도에 문제가 생긴걸까요, 아니면 더 고급 세트로 갈아타야 하는 건가요?
기대 만땅이었는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채 몇분 걸리지 않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