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미리 일찍 성당에 가서 청계 광장과 광화문 광장에 잠시나마 참여해 보려고 했는데...
가보니 이미 끝난 뒤였습니다. 흑...
밤새 힘쓰신 시민들에게 참 미안해지는 순간 입니다 ㅡ,.ㅜ
터덜 터덜 내려오다가 오후4시경 동아일보사 앞에서 시끌시끌 하더군요. 뭐지? 하고보니 왠 단체 사람들과 노신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군요. 실랑이는 집회를 준비하면서 플랭카드를 거는쪽 사람들에게 노신사가 항의하면서 플랭카드 걸지 말고 집회내용에 대해서 항의 하는 것 이었습니다.
플랭카드의 내용은...두둥 @@
진리대한당? 이 꼴통스러운 단체는 또 뭐지? 하면서 순간 정신이 혼미해져 오는데 진리대한당측 아지매가 경찰 불렀다면서 노신사 꼼짝말고 있으라며 지 휴대폰을 꺼내서 주변사람들을 촬영을 하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다 구경하던 저도 휴대폰을 꺼내 그 아줌마랑 장면을 촬영해줬습니다.
물찡 입니다. 노란 자켓입은 노신사가 항의하는 멋진 분 입니다.
진리대한당이 뭐하는 닝겐들인가 찾아보니 올 2월당에 신생 창당한 개신교계 정당 이더군요. 박근혜 정권 지지와 반공, 보수,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쉽게 말해서 친일에 동조하고, 군정을 찬양하며 반인반신과 그 여식을 빨아주는 뭐 흔한 그런 곳인거더라구요.
박근혜 하야, 탄핵 집회가 끝나자 그 뒤에 벌이는 촛불집회를 규탄하며 역시나 저버리지않게 모두를 빨갱이로 매도하며 공주님 힘내시라며 벌이는 집회인 것 같았다는...다른건 몰라도 이건 저만 유튜브에 올린 특종(?)일겁니다요.
이들을 뒤로하고 광화문 광장 동향도 보러 갔습니다
몇몇 젊은이는 박근혜 하야 요구를 계속 하고 있었고 또 다른 억울한 일을 호소하려 나온분들도 있었고 세월호 천막주변엔 관광객도 많고 관심있어하는 외국인도 많더군요. 입구에서 두가지 서명을 받고 있길래 서명에 동참하고 부랴부랴 성당으로 갔습니다. 미사를 드리면서 이 나라를 구해달라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왔습니다.
지태님 현장에서 수고하셨습니다. 1987년 6.10 체제이후 꼴통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그것은 저의 크나 큰 착각이었습니다. 내년이면 30년이 되가는군요. 우리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오려고 이러한 시련을 주시는지 '명예혁명' 이 조용하게 왔으면 좋겠습니다. 인명이 다치거나 상하지 않게요. 이것이 저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껍데기는 싹 가고 씨알이 주인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