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 하실겁니다. 요 스타워즈 병정투구같이 생긴 PC스피커
저도 십여년전에 와싸다에서 구입했을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 메인컴의 스피커로 온쿄 사운드카드에 물려서 오랜기간 사용중입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오른쪽에서 찌그러진 소리가 나는겁니다. 왜그런가 자세히 살펴봤더니 에지가 삭아서 일어났더군요.
조금만 삭은줄알고 접착제로 붙여서 대충 땜빵하려고 면봉으로 살살 건드렸더니 그만 돌이킬 수 없게 와사삭 에지가 부서져버리네요 ㅡ,.ㅜ 가만보니 오른쪽만 그런게 아니고 왼쪽도 에지가 다 삭았더군요.
이제는 이별을 고할때인가 싶어서 다나와를 거닐며 대체할만한 놈을 찾는데 괜찮겠다 싶은놈은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대충 아무거나 연결하기도 그렇고 거의 안쓰는 보스 컴패니언도 있긴한데 이걸 연결하고 싶어도 설치 공간이 마땅찮아서 잠시 고민하다가...
촤라락! 뇌리를 스치는 아이디어!!!
드라이버를 비슷한걸로 갈자! 그럼 뭐로가나
역시나 안쓰고 쳐박아둔 스피커중에 크리에이티브 2채널 스피커가 있는데 요런놈 입니다. 비슷하게 생겼쥬? 크기도 대충 비슷해보이구 조금커 보이긴한데 어떻게 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래가 두놈다 배를 따고 드라이버를 들어냈습니다. 왼쪽이 크리에이티브, 오른쪽이 JBL 드라이버 입니다. 역시나 크리에이티브가 좀 큽니다. 근데 유닛의 외경을 재보니 거의 비슷하더군요. 그냥 우겨넣어야겠다 결정 했습니다.
요렇게 나사 고정부분을 롱노즈 플라이어로 사정없이 제껴서 잘라내고 모서리를 안으로 굽혀댔습니다.
그다음 낑가보니 기가막히게 맞습니다. 이놈은 크리에이티브처럼 네구석을 나사로 고정하는게 아니고 오른쪽에 보이는 검정 플라스틱 가스켓으로 고정하는건데 암튼 사이즈가 기가막히게 맞았습니다. 할렐루야~~~
그다음 노안으로 안보이는 유닛선을 부릅떠서 땜질하고 재조립 해주니 감쪽 같습니다 그려 ㅋㅋㅋ 속이고 장터에 팔아묵을까? 잠깐 딴생각을...
윗사진보면 살짝 삐뚤어진 것 같은데 정면으로보면 아주 센터 잘맞게 감쪽 같습니다 ㅎ~
그럼 소리는 어떨까
원래 드라이버보다는 당연히 떨어질거란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전에 갖고있던 화사하고 시원한 중고음은 다 날라가고 싸구려틱한 특색은 1그램도 함유안된 중고음으로 바뀌었습니다 ㅡ,.ㅜ
그래도 서브우퍼가 중저음을 원래소리로 받쳐주니 왠만한 2.1채널 보다는 낫습니다. 어차피 오디오 편집할때는 PC스피커로 안하고 헤드폰쓰고 하니 큰 상관은 없겠다...마 DDR해봅니다.
돈벌어서 전기료 내기도 벅찬 땅그지가 돈 들어갈 일 막아서 다행입니다. 이것도 창조경제여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