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휴천면에 살 때 바로 옆 마천면에 지리산이 있어서 노고단에 가끔 갔습니다.
그땐 큰 아이 업고 올라갔어요.
물론 노고단 입구까지는 차로 올라갔죠. 그래서 전혀 고단하지는 않았어요.
남원 넘어가는 길에 에덴식당이라고 산채비빔밥 잘 하는 식당도 있었어요
와싸다 회원님이 추천해주신 곳이었는데.... 이기철님이었나....
30년 전에 차로가 없을 때 7박 8일간 지리산을 누비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천왕봉에 올랐던 8월 어느날, 세찬 빗줄기가 바람에 날리며 가로로 때리는 통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로 내려와야 했는데, 느껴지는 체감 온도가 영하에 가까와서
덜덜 떨며 어렵게시리 텐트를 치고 난 후 털조끼를 입고 하룻밤을 잤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지리산에 갈 기회가 없었는데, 산책로(?)가 생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