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bmw 전시장에 마실 나왔습니다.
요즘 인기가 많은 328i 가 있네요.
m스포츠 페키지의 외관은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연출합니다.
설명은 없고 자꾸 사진만 넘어가는 이유가..
오늘의 주인공이 따로 있기 때문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F80 ///M3 입니다.
원래 시승 계획이 없었는데 시승차가 있다는
말씀에 덥석 물었어요 ㅎㅎㅎㅎ
고성능 모델답게 범퍼 디자인이 과격하네요.
역시나 전방 안개등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M3는 앞서보신 328I 엠스포츠 와는 전혀 다르지만
또 비슷한점도 많은 그런 자동차 이면서 BMW의 특기를
가장 잘 살려낸 특별한 차이기도 합니다.
뒷모습중에 순정과 다른 점이 있는데 혹시 아시겠어요?
굵직한 머플러 팁이 예사롭지 않죠.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출고시 옵션으로 선택하면 (순정과 교체하는 대신) 400만원이
추가 되는데 단품 가격으로는 천만원 정도 한답니다 --;;
붙은듯 안붙은듯 M3 특유의 미러 디자인은..
미러 시야가 나쁘진 않았어요..
전기형 E90 에 비하면 바다와 같이 넓습니다.
휀더에 있는 장식물은 에어 브리더라고 불러요.
휠하우스에 갖힌 공기를 빼주면 타이어 구름 저항이
줄어 들고 덩달아 연비도 좋아지는 그런 원리죠.
리어 휀더가 바퀴를 일정 부분 감싸는 디자인도
연비에 도움을 준다는데 현세대에서 이런걸
할 용자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ㅎㅎ
3시리즈와 비슷한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광폭 타이어를 위해 오버휀더 되어 있고요.
그냥 봐도 불룩~ 하고 튀어나와있네요.
그런데도 타이어는 막 튀어나올 기세!!
이제 실내로 들어가보면...
M 이 아닌 M3 로 정확히 명시한 도어실 피니셔
연료가 많이 남았지만 예상 주행거리가
307KM로 구형의 V8 엔진보다는 좋겠지만
일반자동차 기준으로써는 연비가 좋지 않아요.
물론 출력 대비 연비로는 이야기가 다를수있겠죠!
M시리즈에겐 빠질수 없는 즐겨찾기 M버튼
일반 자동차가 그냥 시킨 비빔밥이라면
M 비빔밥은 고추장의 양 과 참기름의 농도
그리고 나물의 익힘 등등이 세밀하게
세팅되는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여러 세팅을 모두 모아 한번에
적용시키는 버튼이에요!
원래 단골은 들어가자마자 "늘 먹는거로" 라고 하면 끝납니다.
M마크 색상과 똑같은 스티치
얇지만 견고한 느낌의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 입니다.
일단 세단에서 이런 모양이면 좀 쎄보이는게 맞죠 ㅎㅎ
요추 받침과 상체를 지지해주는 날개 부분 조절이
가능한 스포츠형 컴포트 시트랄까요?
센터페시아는 전반적으로 일반 3시리즈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역시 M 시리즈 답게 특유의 기어봉과 변속 속도를
조절하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을 조작할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조절되는 재미있는 기능도 있어요.
뒷자리에서 보면 뭐랄까요.. 우주선 의자 같은
절대로 평범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고요.
쇼퍼 드리븐카도 아닌데 뒷좌석 열선 정도면
뒷좌석 옵션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레그룸은 사진으로 한번 가늠해 보세요!!
E90 에 비하면 많이 커졌습니다.
벨트의 똥침방지 기능도 들어갔고요..
이제 엔진룸으로 가보시면~
3리터 엠파워 엔진이 엔진룸에 꽉 차있네요.
최대 7300rpm 에서 431마력을 내어 4.1초만에
시속 100km 에 도달하는 강력한 엔진입니다.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든 이 부분의 명칭은
스트럿 블레이스 라고 불러요.
아마도 엔진열에을 대비하는 조치로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보닛에 흡음재가 전혀 없이 그대로 모양이
들어나 있어요. 어차피 배기음이 시끄러워서
방음의 역할이 무의미 해질것 같기도 하네요.
-간단 마실기-
대로변에서 짧은 거리 마실 다녀온 게 전부임으로
시승기로 보진 마세요~~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자 퍼포먼스 배기의
우렁찬 소리가 나오고.. 최대한 조용히 도로에
진입하려고 하는데 액셀의 초반 답력이 약하다 보니
살금살금 주행을 했지만 결국 여러 번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게 되었네요.
도로 진입 전 있는 짧기만 뾰족한 고무 방지턱을
넘어보니 엉덩이가 들썩~!! 거주성에 대해서는
세단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조건만 갖춘듯합니다.
천천히 속도를 끌어올려보니 일반적인 3 시리즈를 타는 듯한
탄탄한 느낌이 유지되고... 급가속을 시도하자
머릿속에서 감도는 물음표가 있었으니..
달리는 느낌이 부드럽다...!!
어디까지나 이차가 m3 임을 인식하고 든 생각입니다.
고무줄을 뒤로 당겼다 놓는 그런 튕겨나감을
상상했지만 그냥 성능이 넉넉한 일반 세단을
타고 있는 것 같은 얌전한 가속감에 다소 당황했어요.
8단 zf변속기보다
7단 m-dct가 더 부드러울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그래선 안 되겠지만 한 손에 음료를 들고
있어도 운전에 큰 부담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제가 세팅을 자세히 할 줄 몰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긴합니다.
너무 오래 쉬고 나가는 느낌..
전방 교통상황이 허락하는 만큼 급가속을 위해
풀 스로틀 수준의 액셀을 밟았는데 앞으로 치고
나가지 않고 한 두 템포 숨 고르고 나가는
느낌이 가끔 들었습니다.
그런 게 찰나의 순간 이겠지만 운전자로 하여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어요.
든든하면서도 조~금 부담스러운 서스펜션
노면 상태가 약간 안 좋은 환경이다 보니
도로의 미세한 굴곡을 세밀하게 읽어서
운전자 엉덩이로 톡톡톡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믿음이
가면서도 가끔 드라이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요...
상냥하지만 화끈한 브레이크
잠깐의 시승이라 강력한 브레이킹을 해본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곳에
1mm 오차도 없이 멈출 것 같은 그런 힘인데
브레이킹 하는 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가장 탐나는 부분이기도 했고요!
등을 떠미는 가속력
일단 킥다운 후 가속이 시작되면 등을 떠미는 가속력이
이어지는데 시승 여건상 고속 주행은 힘들었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긴 어렵겠지만 중저속에서 약간의
주춤거림을 잊게 만드는 대단한 가속력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로 이백이 15초 이하로 나오는 차거든요!
초보운전자도 다룰 수 있는 고성능 콤펙트 세단
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노련한 운전자의 손에선
순정 상태로 서킷에 들어가도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일수
있는 그런 괴물 같은 녀석이죠. 실제로 레이싱 경기에
쓰이는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고요!
마트가서 장도보고 서킷도 가고
용도를 따져보면 이렇게 포괄적으로 포용할수있는
많지 않다는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마무리..
한때 f80 m3 를 패밀리카로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짧은 시승으로 느낀 점은 충분히 가능은 하다..
그러나 잃어야 할 것이 만만치 않게 있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성능의 상징과도 같은 m 시리즈를
잠시 나마 타본 것으로 만족할래요 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록 영상은 다른 시승을 위해 출동하는
m3 의 모습을 짧게 담은 영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