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든 책이든 영화든,
소위 '작가주위식 파고들기'를 좋아해서, 누군가 맘에 들었다 싶으면, 그의 앨범, 책 영화는 다 찾아보게 된다,
한 사람의 세계관을 깊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다양한 문화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아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져보기도 하는데, 추천을 통해 접한 음반이나 책, 영화가 맘에 들 가능성은 반반 쯤이다,
맘에 든 음반이라면 그 뮤지션의 음반은 계속 책장에 쌓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몇번 들어보다가 마는 그런 존재가 되고 만다,
사실,
오지은이라는 이름은, 나에게는 위의 어느 경우에도 속하지 않다, 오지은이라는 노래꾼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혹은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은 적도 없다, 생면부지의 가수의 앨범을 구매하게 된 건, 다름 아닌 윤상 덕이다,
토요일 새벽, 우연히 윤상의 신보가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고, 늘상 이용하는 인터넷을 통해 음반을 구매하려는데,
허허,
2만원 이상이 되야 배송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내가 그간에 산 음반이 얼만데, 그깟 배송료를 나보고 내라는 것이더냐,
해서, 대충 메인 화면에 있는 음반들 중에, 아무거나 하나를 딱 골라봤는데,
그게 오지은의 음반이었다,
나는 사실, 책이든 음반이든 과장된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데, 오지은의 음반 설명에는 무려, 인디의 여왕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훗, 여왕은 개뿔,
뭐 어쨌거나,
이래저래 해서, 난데 없이 나한테 팔려온 음반이라는 이야기다,
(원래 영양가가 없는 글이란 이렇듯 쓸데 없는 포장이 많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넘어가서,
좋다,
목소리도, 가사도, 음악도 정말 좋다,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