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 들어가지 말아야지, 들어가면 오늘 또 분명히 이벤트가 떴을거야...
하면서도 손은 이미 와싸닷을 클릭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관리자가 미쳤다지 뭡니까.
플러그 하우징이 굵어서 커버 씌운 핸드폰에는 바로 꽂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때깔이 너무 예뻐서 질렀습니다
원래는 주황색이나 연두색으로 하려 했는데, 가격이 더 비싼 빨간색으로 질렀습니다
복불복 사은품에 눈이 멀어서....ㅠㅠ
사은품으로 혹시나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제품을 주실까봐 결제 할 때 메모란에다
BPA-1700 이랑 BPA-795 이어폰은 제외하고 부탁한다고 썼습니다.
그랬더니.....
BPA-1600 이 동봉 되어있지 뭡니까.
하나씩 까서 들어 봤습니다.
AKG K619 헤드폰은 빨간색이 생각만큼 예쁘지는 않습니다. 조금 탁해 보이네요.
머리 크기 맞추려고 윗쪽 연결부위를 아무리 잡아당겨도 길어지지가 않아서
설명서 뒤져봐도 전혀 그림 설명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만지다보니 유닛 바로 위쪽 부분을 당겨야 하는 것이었어요....ㅠㅠ
근데 예전에 구입했던 스컹크 헤드폰 처럼 좌우 유닛 간에 너무 가까워서 머리에 꽉 끼입니다.
그런데 쿠션이 너무 부드러워 그런지 귓볼이 아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부드럽게 밀폐를 시켜주네요
소리는 해상도가 뛰어난 것 같고, 특히 저음이 아주 많습니다.
마치 예전 데논 요다 헤드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요다폰 보다는 저음이 좀 적고 해상도는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사은품으로 온 BPA-1600 으로 음악을 들어보니 BPA-1700 과는 소리가 다르네요.
BPA-1700 은 생각보다 소리가 맘에 들지 않았거든요.
손으로 꼭 눌러서 귓구멍에 밀착 시키지 않으면 저음이 너무 약했어요
소리가 전체적으로 좀 낑낑대는 느낌이 들고, 멀리서 들리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BPA-1600 은 소리 발란스가 BPA-1700 보다는 제 귀에 더 잘 맞습니다.
저음도 딱 적당합니다. 예전에 들었던 JBL J33a 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음은 조금 적고요.
JBL J33a 가 그리워지네요.
관리자님이 설마 제 메모 보시지 않고 그냥 말그대로 복불복으로 넣으신건지
아님 BPA-1700 과 비교해서 들어보라는 배려심으로 보내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성공적인 지름이라 생각이 들어 기분이 참 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