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입니다 저 아닙니다ㅡㅡ)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bullpen2&id=5002702&select=title&query=&user=&reply=
얼마전에 집안일로 결혼할 여자친구와 헤어져야할지 모른다라는
고민글을 불펜에 올렸었습니다.
집안빚 문제였는데 감사하게도 댓글로 많은분들이 조언을 해주셨어요.
반은 집안빚때문에 힘들어질거다 반은 빚있는거알면서도
결혼하려는 여자친구를 잡아라 등의 말씀들을 하셨는데
한동안 이 문제로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도하고
결론도안나고 서로 속상해하고 지내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확고히 이별을 정하고 여자친구에게
결혼 힘들다, 헤어지자. 얘기를 다시금했는데
여자친구가 병원에 가서 가족들하고 뇌경색으로 말못하는 입원한 아버지에게
병문안드리며 결혼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그 친구 부모님께서도 이 사정 다아시면서 결혼 승락하셔서 올해 결혼하기로 하였습니다.
쥐꼬리만한 저금한 돈도 병원비에 다들어가서 돈한푼이 없는데
혼수며 작은빌라 전세값도 전부 여자친구돈으로 하게됐습니다.
앞으로 병원비에 작은 전세집 대출금까지 힘든여정이 눈에 훤한데도
여자친구는 같이 가주겠다고 하네요.
지금은 서로 사랑한다지만 이 마음이 영원치 않을 수 있다는건 알고있습니다.
당장 결혼하고 이것저것 돈들어가는데 치이다보면 여자친구도 저도
분명 후회할 일이 많을것도 같고요.
하지만 당장에 여자친구가 보여준 이 마음에 제가 정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항상 사람사는 얘기올라오는 불펜에 글을 올리고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