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름다운 분은 늘 주시기만 합니다.
받기가 죄송해서 답례라도 하고픈데 주소를 알려주지않습니다.
치악산 언저리에 살고 계신답니다.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솔향강릉 봄 여행길 내려오는 일정에
택배박스에 적힌 전화번호로 무작정 전화드리고(박스에 주소라도 적혔으면
뵙는 계기가 되지 못했을겁니다)
아내와 함께 만나러 갑니다.
치악산 아래 수변공원에서 아내와 함게 데이트를 즐기며 그분을 기다렸습니다.
잠시 뒤에 만난 그분은 역시 따뜻한 글 만큼 온화한 인상을 가지신 신사분
이었습니다.
쭈삣 쭈삣 시골서 가지고 올라간 조그만 특산품하나를 그간의 고마움에 대한
답례로 드렸을 뿐인데....
결혼기념일 축하한다는 말씀과 함께 제 차 트렁크에 박스하나 실어주셨습니다.
여행 둘째날 처남과의 저녁약속시간에 쫒겨 차한잔 같이 못 나누고
허급 지급 서울쪽으로 차를 돌려왔는데
집에서 펼쳐본 푸짐한 선물에 또 한번 죄송하고 감사한 맘 뿐입니다.
되로 주었는데 말로 돌아오는 아내에 대한 사랑처럼
그 분께도 그렇게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입장이 되어버리니...
이것 참 난 정말 복도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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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