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도동 (구 장위동)회원 안진엽 입니다.
오늘 오전에 시간 맞춰 어디좀 들렸다 가야 할 곳이 있어 집에서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덕분에 잠시나마 아주 노곳노곳하고 한가로운 오전을 보냈네요.
진짜 출근하기 싫었는데, 그래도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ㅠㅠ
출근 안한다고 외치고 싶었지만, 입에 풀칠만 간신히 하는 외벌이 아빠라 꾹 참습니다.
제가 저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복도식으로 된 부분에 움푹 파인 부분이라 사실 뭘 두기도 애매한 공간인데,
예전에 식당을 인테리어 하고 버리는 테이블과 의자를 얻어와 두니 차한잔 하기 딱 좋은 자리가 되더라구요.
오늘같이 햇살 좋은 날 음악 틀어 놓고 창 밖보며 차 한잔 하면 참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 부모고 그렇듯 좋은건 다 자식에게 내주게 되어있단..;;
저희 딸 전용 식탁이 되어 버려 뜨거운 커피등은 근처에도 못가져 가고..ㅠㅠ
애가 좀 산만해서 밥 한 번 먹이려면 매번 공연수준의 퍼포먼스를 해야 합니다.
좀 큰애 같음 배고프단 말 나올때까지 굶겨버리고 말겠는데.. ㅎ
애 엄마가 얼굴이 많이 동그란 편인데 고대로 빼다 박았네요.
인체 라인에서 어쩜 저렇게 동그라미가 구현이 되는지 참..;
와이프는 계란형이라고 우기는데, 뭐 계란형은 계란형이네요. 위에서 본 계란..........
그래도 눈이 좀 큰 편이라 다행입니다..ㅠㅠ
개인적으로 쌍꺼플 없이 큰 눈을 좋아하는데 취향 저격이네요.. ^^;;
태어날땐 쌍꺼플이 있었는데, 젓살 빠지고도 나타나지 않...;
웃으면 눈 사라지고..ㅎ
뭐 먹을땐 다시 커지고..ㅎ
요즘은 분유 정도는 지 혼자 들고 먹더라구요.
얼마전부터 이유식 시작했는데, 언제쯤이면 수저 들고 겸상 할 수 있을까요..?
같이 고기 구우면서 밥먹고 싶은데. ^^
아..근데 왜이렇게 머리카락이 안자랄까요..ㅠㅠ
또래 다른 애들 보면 뭐 벌써 묶고 달고 난리가 났던데..
저희 딸은 뭐 계속 동자승 수준이란..;;
그냥 기다리는게 답인가요? 혹시 뭐 비법 같은거 있음 좀 알려주세요!
그래서 모자같은거라도 뒤집어 씌워 놔야 여자애 처럼 보입니다.
밖에 나가면 자꾸 남자애 취급 당해서..ㅠㅠ
근데 요즘 자꾸 저런 포즈로 앉더라구요.
저 자세 아니면 그 뭐냐.. 무릎 꿇었는데 종아리가 바깥으로 나가는 자제??
왜 남자들이 앉기 힘든 자세 있잖습니까. 자꾸 그렇게 앉는데,
이거 다리 휘거나 하는등 뼈 성장에 안좋은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첫 애다 보내 뭐든 다 걱정, 다 고민거리가 됩니다.ㅎ
여튼, 맨날 집에 늦게 들어가다보니 자는 모습만 보기 일쑤인데,
간만에 깨어있는 딸 모습 보니 너무 좋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이뿌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정말 집에서 뒹굴뒹굴 하고 싶은 날이였습니다.ㅠㅠ
이따 집에 들어가면 또 자고 있을텐데...... 빨리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