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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의 서양사람] 위대한 영혼의 여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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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9:4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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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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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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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의 서양사람] 위대한 영혼의 여인(들)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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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베유는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프랑스 여성이다. 어려서부터 고대 그리스어와 산스크리트어까지 익혔던 그는 파리의 고등사범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마친 뒤 교사가 되었다. 그러나 돌도 지나기 전에 앓았던 충수염의 여파로 평생 병마에 시달렸던 그는 건강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르치지 못했다. 그 악조건에서도 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여러 행동에 나섰다.
10대 청춘 시절부터 노동계급의 주장에 동조해 시위 행렬에 참여하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옹호했고, 노동조합 운동을 위한 글을 썼다. 노동자의 고충을 직접 체험하고자 교사 휴직계를 내고 르노자동차 회사에 취업하기도 했다.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자본주의의 착취자들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억압이 될 것임을, 그리고 히틀러의 파시스트 세력이 그보다도 더 큰 위협으로 등장하게 될 것임을 예견했다.
평화주의자라고 공언했음에도 에스파냐에서 내전이 벌어지자 공화주의 명분에 동참하여 참전했다. 에스파냐에 도착한 뒤 그는 반파시스트군의 사령관에게 포로로 잡혀 있던 통일노동자당의 지도자를 구출하는 작전에 잠입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사령관은 몸도 굼뜨고 시력도 좋지 못하며 에스파냐어도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그가 헛되이 희생될 것이라며 거절했다. 그는 희생될 권리도 자신에게 있다며 집요하게 청했지만, 결국 그에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위한 비밀 첩자의 역할을 맡겨달라고 요구했던 그의 생애와 철학에 대해 오늘날 대단히 많은 학문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그에 대한 2500개가 넘는 연구 성과물이 쏟아진 것이다. 알베르 카뮈는 그녀를 가리켜 “우리 시대에 유일하게 위대한 영혼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시몬 베유를 언급하는 데는 필리버스터에 진력한 여성 국회의원들에게 경의를 표하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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