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용기를 하나 쓴 사람 입장에서 참으로 난감하군요.
분명 제가 쓴 사용기가 정진원님께서 구매하시도록 일정 부분 동기부여를 했을테니까요.
제 사용기에 댓글 쓰신 것과 지금 이 본문글을 보고 대략 판단해보면요.
첫째, Y50BT와 AH-320이 서로 추구하는 소리가 다르고 가는 길이 다른 것 같군요.
둘째, 결론적으로 Y50bt는 정진원님께서 좋아하시는 스타일이 아니고, 데논 AH-D320은 정진원님께서 좋아하시는 스타일의 소리인 듯 합니다.
본문글엔 음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신다고 노력하셨다고 하지만 정진원님께서는 저음이 많다고 정평이 난 데논 AH-D320소리가 맘에 드시는 것 뿐입니다.
Y50BT는 모니터적인 소리 바탕에 명료도와 다이나믹함을 가미한 모델이고 데논 AH-D320은 저음을 극대화한 헤드폰이니 말입니다.
저는 AH-D320을 들어보지 못했으니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구글 검색을 해보니 AH-D320의 특징이 ‘최상의 베이스 사운드를 위해 특별히 튜닝된...’, ‘베이스 사운드를 위한 전문적인 튜닝’, ‘심장을 울리는 저음의 향연’, ‘어반 레이버 시리즈답게 중저음이 강력한 클럽 전용 헤드폰’, ‘BIG BASS 튜닝..’ 등등 온통 저음을 강조한 말들이고, 또 EDM이나 팝 감상에 추천하고 있네요.
그러나 Y50BT는 고음, 중음, 저음 주파수가 대체적으로 밸런스가 맞도록 튜닝된 음질입니다.
이러니 정진원님께서 들으시기에 Y50BT는 형편없는 소리를 내주는 헤드폰이 되겠지요.
어떤 소리가 더 객관적으로 훌륭한지는 따지지 않겠습니다.
저는 고음, 중음, 저음이 모두 밸런스가 맞는 평탄한 주파수가 가장 무난하고 좋은 소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주관적인 좋아하는 성향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제가 쓴 사용기 중에 ‘저역만 쿵광, 벙벙거리거나, 중고음이 있어도 저역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음을 정말 싫어한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제 사용기 아래에 쓰신 분도 ‘디자인을 앞세우고 벙벙거리는 저역대의 10-20대 취향 제품은 끔찍하다’라고 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선 아래 사용기를 쓰신 분과 저는 비슷한 취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러니 저나 그분이나 Y50BT 소리가 무척 맘에 들어 추천하며 사용기를 쓴 것이겠지요.
사용기를 쓴 입장에서 핑계를 좀 대자면, 저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쓴 사용기라는 점을 감안하셔서 판단하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정진원님께서 좋다고 하신 데논 AH-D320을 와싸다에서 판매할 때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셨지만, 저는 저역 과잉이라는 말에 구매리스트에 올리지도 않았었습니다.이건 저역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다고 하는 것일 뿐이고 내 취향은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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