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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의 서양사람] 진정한 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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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06:0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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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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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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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의 서양사람] 진정한 스타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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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더글러스는 1950년대와 1960년대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을 보장하는 영화배우였다. 서부 영화, 전쟁 영화, 역사 영화 등에서 강한 성격을 가진 배역으로 인기를 끌던 그는 60여년의 연기 경력을 통해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55년부터는 영화사를 설립해 영화 제작에도 나서 당시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스탠리 큐브릭에게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감독을 의뢰하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배우나 제작자를 넘어 하나의 인간으로서도 그는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공산주의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정상적 공포가 휩쓸던 매카시 시절 그 광풍은 영화계를 빗겨가지 않았다. 미국 하원에서는 반미국적 행동을 하는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영화계의 인물들도 국회에서 증언하게 만들었다. <로마의 휴일>과 같은 작품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돌턴 트럼보가 증언을 거부했고, 그 결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는 저작 활동을 계속하려면 익명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던 시절에 커크 더글러스는 <스파르타쿠스>의 엔딩 크레디트에 돌턴 트럼보의 실명을 올렸다. 매카시즘이 약해진 시절이 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과감한 행동이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계에서 블랙리스트가 사라졌다.
더글러스는 여러 비영리 단체에 꾸준히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도 명성이 높다. 출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기부한 것을 필두로 여러 의료 봉사 단체를 후원했다. 시설이 노후해진 캘리포니아 지역 많은 학교의 운동장 시설을 복구시켰으며, 노숙 여성의 재활을 돕는 단체도 만들었고, 치매 환자 재활 센터에도 거액을 기부했다. 작년 12월 99세의 생일을 기념하여 1500만달러를 기부한 것까지 포함하면 더글러스 부부가 기부한 액수는 8000만달러에 달한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공적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적 영역에서 고결하게 사는 것이 인문정신의 목표라고 말했다. 더글러스는 인문정신의 소유자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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