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집에서 술을 담그고, 여유가 되면 술고리를 제작해서 소주도 뽑아야지 했는데...
작년말부터 계속 술을 담궈서 귀촌하신 분들과 매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고두밥을 찌고, 누룩과 물만 부어서 한항아리씩 담그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재료는 쌀 또는 찹쌀, 누룩, 물...
이 3가지 이외에는 전혀 들어가는 것이 없지만 다양한 변수를 조정하며 담그는 맛이 아주 재미납니다.
술에서 물, 쌀, 누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통제 가능한 온도와 보관에 있어서도 맛에 확연하 차이가 생기는 것을 보면 무척 신기합니다.
잘 익은 술을 떠서 여러사람이 모여 품평을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다 보면
어느새 모두들 온온한 취기를 가득 품고 웃고들 있습니다..
지난번 4주 숙성후 걸러낸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나름 술 좀 마신다는 분들과 2차례 시음을 했는데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양주, 삼양주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찾아가며 최적의 맛을 구해볼 참입니다..
정말 좋은 술이 만들어지면 술고리도 만들어 소주도 뽑아내면 좋겠는데...
과연 올해안에 그 정도 저지를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