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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담궈 먹으니 너무 행복하네요..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6-02-03 15:05:08
추천수 12
조회수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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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승규 [가입일자 : 2001-10-04]

제목

막걸리를 담궈 먹으니 너무 행복하네요..
내용



예전부터 집에서 술을 담그고, 여유가 되면 술고리를 제작해서 소주도 뽑아야지 했는데...

작년말부터 계속 술을 담궈서 귀촌하신 분들과 매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고두밥을 찌고, 누룩과 물만 부어서 한항아리씩 담그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재료는 쌀 또는 찹쌀, 누룩, 물...
이 3가지 이외에는 전혀 들어가는 것이 없지만 다양한 변수를 조정하며 담그는 맛이 아주 재미납니다.




술에서 물, 쌀, 누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통제 가능한 온도와 보관에 있어서도 맛에 확연하 차이가 생기는 것을 보면 무척 신기합니다.




잘 익은 술을 떠서 여러사람이 모여 품평을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다 보면
어느새 모두들 온온한 취기를 가득 품고 웃고들 있습니다..




지난번 4주 숙성후 걸러낸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나름 술 좀 마신다는 분들과 2차례 시음을 했는데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양주, 삼양주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찾아가며 최적의 맛을 구해볼 참입니다..

정말 좋은 술이 만들어지면 술고리도 만들어 소주도 뽑아내면 좋겠는데...
과연 올해안에 그 정도 저지를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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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혁 2016-02-03 15:10:47
답글

저 사진의 범상치 않아 보이는 물건이 뭔가요? 하나 사고 싶은데요....일반 가정 집에서...패키지로 나온 막걸리 만들다 온집안에 막걸리 냄새 한번 밴후로 맛을떠나 그 폐혜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는 일인 입니다....이번에 한국 들어갈때 진지하게 고려해 보려구요...

이승규 2016-02-03 16:26:19

    일명 로봇난로라고 명명한 놈입니다.. ㅎㅎ

귀촌한 분 중에 손재주가 뛰어나신 분이 계신데 그분이 오만 고물을 다 줘워서 만든 난로입니다.

아주 기가막히고 제미납니다..

김종상 2016-02-03 15:28:09
답글

그냥 ...
현재 누룩만 넣고 담그신다 했는데..
조금.... 술 발효의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효모(이스트)를 넣으셔야 합니다.
전통누룩에는 환경의 영향으로 효모균이 잘 붙지 않아서 입니다.
참고하세요..

이승규 2016-02-03 16:27:57

    효모(이스트)를 보통 권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통 방식은 사실 이스트를 굳이 넣지않아도 되는 것을 넘어 절대 추천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이 전통주와 아주 밀접한 일을 하는 곳이라 사실 이론적으로는 무쟈게 강합니다.. ㅎㅎ

남두호 2016-02-03 15:40:45
답글

겨울이니까 택배도 되겠군요..

그래서 줄섭니다.. ㅎㅎ

젤 아래 로봇 같이 생긴건 모하는 난로? 스팀? 인지요???


아, 글고...

담궈 (X)
담가 (O)

이승규 2016-02-03 16:29:44

    위에 적은 답글처럼 손재주 좋은 귀촌하신 분께서 오만 고물을 모아다가 만든 일명 로봇난로입니다..

스텐보일러 연소실과 전기배전판, 태워먹은 압력솥 등 이리저리 모아서 아주 멋진 난로를 만들었습니다..

성깔있게 눈도 붙여주니 상당히 보기에는 웃기지만 나름 활용도가 아주 뛰어납니다..

고구마도 굽고, 전기배전판 안에 계란도 두면 은은하게 구워지고 하여간 아주 재미난 물건입니다..

주명철 2016-02-03 15:56:59
답글

알록달록한 양말은 어린이의 발 같은데.^^
그 어린이가 가양주의 달인으로 좋은 술 빚으면 한 사발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승규 2016-02-03 16:31:33

    우리 마누라 양말이 찍혔네요.. ㅎㅎ

주변에 워낙 수요가 많아 1~2주에 한 항아리씩은 담아야 대충 맞을 것 같은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술 품질에 대한 확신이 조금 부족했는데 매번 제작일지를 적어가면서 만들어 보니 이제는
대충 방향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이민재 2016-02-03 16:03:59
답글

크아~~ 보기만해도 취합니다. ^^~.~

이승규 2016-02-03 16:32:59

    이렇게 담근 술은 물을 추가하지 않고 마시기 때문에 도수가 은근히 독합니다..

맛은 무쟈게 부드러운데 한두잔 마시고 나면 은은하니 술이 올라서 모두들 취기가 만연해 집니다..

단양주는 보통 13~14도를 이야기하는데 나름 술 좀 먹는 분들의 시음결과 최소 13도 정도는 나오는 것이 맞더군요..

shin00244@gmail.com 2016-02-03 16:48:28
답글

캬.. 확 땡기네요.. ㅎㅎ 언제 한 번 시음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

이승규 2016-02-03 17:41:52

    전북 정읍에 귀촌할 집을 마련해서 주말마다 집사람과 내려가서 시간을 보내다 옵니다..

동창들, 친구들도 찾아오고 오랫동안 소식만 전했던 지인들도 맛걸리 땟갈을 보고 언제 한번 시간을 내서
오겠다는 분들이 있더군요..

담금주가 좋은 매개체가 되는 것이 저로서는 무척 행복할 따름입니다.. ㅎㅎ

김재홍 2016-02-03 16:51:32
답글

집에서 담근 진땡이 짱이죠.

이승규 2016-02-03 17:43:17

    누룩양 조절, 초기발효 온도 및 기간, 보관온도 등에 따라서 맛의 변화가 확연히 생기니
간단한 조합으로 담그는 술이라도 그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꼭 집에서 조그만 항아리라도 준비하셔서 담그시길 바랍니다.. ㅎㅎ

조재호 2016-02-03 17:53:51
답글

제가 맥주나 소주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아픈데 신기한게 막거리는 속도 편하고 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너무 자극적인(?) 사진들입니다~ ^^

이승규 2016-02-03 19:38:58

    담금주를 직접 해보시면 막걸리는 정말 살아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마치 생명이 있는 것 처럼 변화되고 맛이 바뀌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그리고, 아무런 첨가물과 감미료를 넣지 않은 막걸리는 동동주 형식으로 뜨거나 막걸리 형식으로 뜨거나 상관없이
무척이나 맛이 깔끔하고 취기도 부드럽게 오르면서 다음날도 아주 깨끗합니다..

술 좀 먹는다는 분들에게 이번술은 '너무나 고급스런 맛'이라는 평가를 들었더니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ㅎㅎ

진성기 2016-02-03 18:54:21
답글

맛있겠습니다
석탄주도 만들어 보세요

이승규 2016-02-03 19:41:11

    석탄주는 어떤 술인지 잘 모르겠네요.. 한번 검색해 봐야 하는지... ㅎㅎ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레시피만 해도 올 한해는 훌쩍 넘어갈 정도로 해볼 부분들이 많으네요..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다 저질러 보려면 저온저장고도 하나 마련해야 되고,
증류식 소주를 뽑아낼 수 있는 술고리(증류기)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싶고,
집 뒤에 표고차가 상당히 나는 텃밭에 조그마한 동굴도 2~3개쯤 만들고 싶은데...

하고픈 것은 많지만 아직 여력이 부족해서 머리속으로 생각만 많답니다.. ㅎㅎ

이성규 2016-02-04 05:47:14
답글

몇번의 실패후 포기하고 살았는데요
다시 해보고 싶게 만드시는군요ㅎㅎ
제가 전에 누룩을 부산 급정서 샀었는데요....

누룩구매를 어디서 하셨는지 알려 주세요^^
hongik6900@naver.com으로 알려 주셔도 좋구요

진국의 꿈을 다시 지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승규님.

이승규 2016-02-04 07:58:47

    예, 우리나라에 누룩을 판매하는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쉽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 제가 구매한 것도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수입밀과 국내밀로 제조하는 것도 요즘도 잘 표기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괜찮은 것 같더군요..

사실 전통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누룩을 제조할 수 있어 꼭 어떻게 해야한다는 틀에 얽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누룩을 직접 만드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데,
누룩을 직접 만들어야만 술을 잘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옳지 않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하여간 멋진 술 만드셔서 행복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ㅎㅎ

신동인 2016-02-04 08:00:55
답글

무지하게 땡깁니다.
무지하게 부럽고요.
어렵게 찾으신 길이셔서 레시피를 공유하자 말씀 드리기가 민망합니다만...^^

이승규 2016-02-04 08:05:28

    특별한 레시피가 있다고 말씀드리기 좀 민망한 수준입니다..

쉽게 이야기를 하면 고두밥쪄서 누룩과 혼합해서 물 부어놓으면 술이 되는 것이고...

조금 정성을 이야기하면 쌀, 물에 대한 품질과 누룩의 법제까지 신경써야 되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초기발효 온도와 보관온도 및 기간 등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재료와 과정은 간단하지만 몇가지 변수를 잘 조정하며 맛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으니
쉽기도 하면서 한없이 복잡해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 술 담그는 정보는 요즘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아주 자세하게 잘 나와있습니다..

이성규 2016-02-04 08:16:52
답글

이승규님, 감사합니다
잘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이승규 2016-02-04 08:31:54

    별 말씀을요..

다음에 술이 잘 익게되면 게시판에 한번 보여주세요.. ㅎㅎ

이종호 2016-02-07 21:59:00
답글

그거 나주라...ㅜ.,ㅠ^

이승규 2016-02-11 08:17:20

    제가 아직 비러먹고 사는 입장이라 여유가 좀 부족하지만 어느 천년에 퇴직한 후에
어르신을 한번 초대할까 합니다..

그때까지 와싸다 게시판에 들락거릴 터이니
어르신께서도 체력관리 잘 하셔서 갈취내공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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