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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60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6-01-21 20:48:23
추천수 13
조회수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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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민재 [가입일자 : 2014-10-22]

제목

시가 있는 풍경 60
내용






주막에서

-도끼가 내 목을 찍은 그 훨신 전에 내 안에서 죽어간 즐거운 아기를 (장 쥬네)



골목에서 골목으로
거기 조그만 주막집.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저녁 어스름은 가난한 시인의 보람인 것을......
흐리멍텅한 눈에 이 세상은 다만
순하디 순하기 마련인가,
할머니 한 잔 더 주세요.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하다.
골목 어귀에서 서툰 걸음인 양
밤은 깊어 가는데,
할머니 등뒤에
고향의 뒷산이 솟고
그 산에는
철도 아닌 한 겨울의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산 너머
쓸쓸한 성황당 꼭대기,
그 꼭대기 위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아이들이 놀고 있다.
아기들은 매우 즐거운 모양이다.
한없이 즐거운 모양이다.

※출전: 주막에서, 천상병, 민음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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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6-01-22 00:25:13
답글

주당이 아니고 나이가 든 향토뉀네들(까스통 똘할배 빼구)은 공감할 수 있는 시라고 생각됩니다...ㅜ.,ㅠ^

전성일 2016-01-22 11:56:32

    그래서인가...전 잘..좀 공감이..안간다는. 3=3=3

이종호 2016-01-22 13:55:49

    그려..절머서 조케따 잉가나...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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