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사랑하는 우리 다나가 무지개 다리건너 저세상으로 갔네요.
어제밤까지 멀쩡하게 퇴근길에 달려나와 반겨주고 저녁 산책도 하고
저녁밥도 잘먹고 식탁에서 평소처럼 껄떡쇠 노릇도 했는데
새벽5시부터 숨소리가 거칠어 지기 시작하더니
손쓸새도 없이 엄마 품에서 영원히 잠들어버리네요 ㅠ.ㅜ
그런데 아무런 고통도 없이 너무 행복한 모습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것 같네요...
14년을 함께한 정말 소중한 가족인데
마음이 이렇게 아플줄을 몰랐습니다 ㅠ.ㅜ
와이프도 하루종일 울기만 하네요..
간식도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만이라 체중조절한다고 간식도 조금씩 줬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많이줄껄....
새벽에 부랴부랴 시골집에에 내려가 다나가 입던 옷들과
간식들 가슴에 한아름 안켜주고 같이 묻어주었네요...
아이들이 서울에 올라가 공부중에 있어서 아직 알리지 못했는데
오늘 통화하면서도 충격받고 내려와버릴까봐 말을 못했네요
2월말경에나 내려오는데 오면 말을 해야할지 정말 힘드네요.
저는 신년부터 견디기 어려워 술한잔 마시고 글을 쓰네요...
가족이라면 애견이든 사람이던 곁에 있을때 잘해주세요...
아이 나이가 있어서 이별에대한 준비를 해왔음에도 충격이 너무나 커서
이젠 더이상 아이들을 못 키울거 같네요...
잘가라 다나야...
고통없는곳에서 아프지말고 먹을것도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살아라....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