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국 이사온지 어언 6년 하고도 반정도...어린 아이 었던 녀석들이 각각 고1 중 2가 되고...올해가 넘어가 큰녀석 고 2면...아무리 한국 같지 않다고 해도 1년 정도는 대학공부 신경 쓸거 같고...그게 끝나면 진로야 어찌 됐든 성인일테니...어쩌면 아직 아이들 일때 할수 있는 마지막 여행인거 같아서...신경을 좀 썻습니다...
그동안 가끔 이나마 여행을 가면 하나라도 더 보여 주려고...강행군을 하던 스타일인데...항상 피곤한 마눌한테도 미안하고 저도 몸이 예전같지 않아 이번엔 그냥 푹 쉬다 오는 일정으로 짜 봤습니다...
사진 많이 올리시는 분들 정말 존경 스럽네요....어느 사진을 먼저 올릴까 잠시 망설였습니다...
이런 사진을 올릴까....아니면
이런 아이들 사진을 올릴까...그것도 아니면...
뭐 이런거?
일어나 먹고 마시고...
물에서 놀다가...
밖에서 놀다가....
그래도 제버릇 남 못준다고.....기어 나왔습니다...
제가 간곳은 쿠바의 바라데로 라고....꽤나 유명한 휴양지 입니다....더 화려하고 놀기 좋은곳도 있지만 제가 여기를 택한 이유는....중남미 휴양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치안이 좋아서 밖에 나와 현지인 들과 맘놓고 어울릴수 있고 또 그 유명한 하바나를 가보고 싶었던 욕심 때문 입니다...
무려 1952년 한국 전쟁중 태어나신 할아버지 쉐비 입니다...물론 엔진등 거의 대부분을 한번 이상 갈았겠죠...이 엔진은 현대 엔진 이랍니다...
예전 차가 많이 없었을때 나온차라 사람을 많이 태우는게 목적이므로 앞쪽도 좌석이 아니라 벤치 스타일 입니다...물론 안전 밸트나 에어컨은 없습니다....거리로는 130여킬로미터...두시간을 운전하여 하바나에 갑니다.
헤밍웨이 가 자주 들렸다는 까페 입니다...앞의 헤밍웨이 가 묶었던 호텔은 리노베이션을 하고 있네요...
저 동상 이 거리 공연 하시는 분이구요....실제로 사람이 잘 없을때 살짝 움직이니 여자분 한분은 정말 깜짝 놀라더군요....
처음에 올릴땐 참 많이 올리고 싶었는데 힘드네요...걍 이것저것...
애들은 누가 안가르쳐 줘도 엄마아빠 사진을 기회 있을때 마다 훔쳐가서 셀카를 잘도 찍네요...아직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없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가르쳐 줘서 마눌이 삼매경에 빠져 있네요...요즘 셀카는 자체에 뽀샾 기능이 있더군요...여기 빠져서리....저도 제 마눌이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부페식당 인데도 예약을 받다군요...줄서서 입장할때 샴페인 한잔씩 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놀고.....좀 먼 바다에 나가서 하는 스노쿨링이 정말 멋졌습니다....윈드서핑도 해보고....빵쪼가리 던지면서 열대어 구경도 하고...
다시한번 사진 많이 올리시는분들 존경 합니다...
걍 기승전 딸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그래도 이번엔 한자리에서 자고 먹고 마시는 것까지 전부 포함된걸로 가서...속은 편하더군요....일정도 그리 부족하지 않고....8박9일 이라는데....앞뒤 짤라도 7일은 온전히 쉬다오니...별 여한은 없네요....
오늘 집에 오자마자 눈 치운건 함은정 입니다...
즐거운 연말연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