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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의 교본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10-15 19:04:38
추천수 20
조회수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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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제목

마녀사냥의 교본
내용




지금도 대성당과 많은 교회들이 풍광을 지배하는 독일 남서부의 도시 슈파이어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책이 1487년에 출판되었다. <마녀의 망치>라는 이 책은 도미니코 교단의 성직자 하인리히 크라머와 야콥 슈프렝거가 공저자지만, 책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슈프렝거를 공저자로 끼워 넣었다는 주장이 일반적이다.

 


출판된 지 3년 만에 가톨릭교회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나 출판 이후 30여년 동안 20쇄를 찍고, 1574년부터 1669년 사이에 16쇄를 더한 이 마녀사냥의 교본은 르네상스시대 이래 법정에서 마녀의 단죄를 위한 지침을 제공하며 마녀사냥의 광풍과 대중의 미신과 종교개혁으로 말미암은 종교적 긴장을 악화시켰다.

 


본디 가톨릭교회에서는 마법이나 마녀의 실재를 부정했다. 그 존재를 믿는 사람들은 “꿈이나 환각 속에서 악마의 꾐에 빠져 오랜 이교도의 과오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마법을 믿는 사람은 있었지만, 당시까지 그들에 대한 처벌이라 해야 사람들 앞에서 하루 정도 벌을 서며 망신을 당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마녀의 망치>가 나온 뒤 사람들은 마녀가 실재한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마녀에 대한 처벌도 잔인해졌다.

 


실상 크라머는 티롤 지역에서 마녀로 지목된 여인을 기소하다가 실패하여, 오히려 그가 주교로부터 “망령이 든 노인”으로 취급받으며 인스브루크에서 추방된 적이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마녀와 마법이 실재한다고 주장하는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은 마녀사냥을 위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니, 마녀의 사악한 의도, 악마의 도움, 그리고 처벌에 대한 신의 허락이 그 요인들이다.

이 책으로 인해 무고한 수많은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교과서 국정화를 몰아붙이는 정부를 보며 마녀사냥의 세 요인을 본다. 종북, 북한의 도움, 대통령의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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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pns@hitel.net 2015-10-16 15:47:27 채택된 댓글입니다.
답글

여담입니다만 저는 마녀라는 표현 자체가 지독한 남녀차별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마법을 남자가 부리면 마법사, 여자가 부리면 마녀거든요.
행위는 비슷한데 그 어감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중세시대 마녀라고 희생된 대부분의 여자들은 과부이거나 독신이었다고 하죠.
사회 구조적 문제를 최약자중 하나인 보호자가 없는 여자들에게 화풀이함으로써 해소시켰다는 혐의를 벗을 수 없는 부분이겠구요.

현재 한국사회에서도 마녀사냥이라고 볼만한 징후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필기 2015-10-15 19:24:26
답글

제가 생각하는 세가지 요인은 위의 내용이 아니라 친일, 자리유지, 대통령의 무지입니다.

yhs253@naver.com 2015-10-15 20:09:31
답글

남의 밑에서 땀흘려 일해보지 않은 사람이 할줄 아는게 뭐가 있을까요 ?
종북이 문제가 아니라 종편이 더큰 문제,,,

허환 2015-10-15 22:50:02
답글

전 닭년이 현존하는 마녀에요..

미치겠습니다...

박상규 2015-10-16 08:47:01
답글

네분의 의견에 전부 공감합니다.
나라 꼴이 이 지경까지 이른것은 일제의 쓰레기들이 주류가 되 버렸기 때문이겠죠 ㅠㅠ

조한욱 2015-10-16 12:56:46

    저도 다 공감합니다.

주명철 2015-10-16 10:10:37
답글

책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슈프렝거를 공저자로 --> 슈프렝거가 누구인지 설명해주시면 더욱 좋겠는데요.

조한욱 2015-10-16 12:59:26

    쾰른대학교 신학대학장을 했고, 그래서 서문에 쾰른대학교의 승인을 받았다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크라머는 교단 내에서 아무런 직책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포함시켰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황준승 2015-10-16 12:36:33
답글

앞으로 조교수님이 책을 출간 하실 때는 책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주교수님을 공저자로 넣으시지요 ^^

조한욱 2015-10-16 12:59:53

    공저자의 명성에 제 이름이 가려질까 두려워서리~~~

주명철 2015-10-16 14:34:44
답글

ㄴ 에헴 털털... 이게 아니지, 표정 관리해야지.
ㄴㄴ 황준승 님, 그 반대입니다.

조한욱 2015-10-16 16:59:55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해주셨네요. 바로 그런 이유로 '마녀' 대신 '마인'이라는 표현을 제 제자가 논문에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마녀의 망치"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의 추천서에서 밝혔지만, 원저인 Malleus maleficarum에서 maleficarum이 '마녀의'라는 소유격 형용사인데, 여성형입니다. 성별을 불문하고 쓰려면 maleficorum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죠. 이 책의 저자들 스스로가 책의 내용에서 왜 여성들이 악마에 노출되기 쉽고, 왜 색욕과 같은 욕정에 취약한지 그런 것들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더구나 마녀는 그들이 받드는 악마와 난교를 벌인다는 것이죠. 악마는 욕정 때문이 아니라 이들을 타락시키려고 난교를 한다고 말합니다. 완호님이 예리한 지적 덕분에 이런 사정을 밝히게 되었네요^^
=====
완호님에 대한 댓글입니다.

남두호 2015-10-16 19:28:56
답글

한땐 세가지도 필요 없었죠.
[빨갱이] 한 단어로 사람 목숨이 파리 목슴이었죠..

알고보면 [빨갱이 = 독립 애국자]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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