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한글날 우리동네 영화관에 마션 보러 갔습니다
마션의 뜻이 마르스 미션 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르시안 이네요.
낮에 영화 시작 시각이 촉박해서 급히 가서 표 달라고 했더니 다음날부터 한댔어요....ㅠㅠ
금요일 까지는 국제영화제 출품작만 상영을 한다네요.
그래서 부랴부랴 그 시각에 상영하는 작품 목록을 보니 인생을 논하는 심각한 영화 한편이랑
어린이 만화영화 이렇게 두 편이 막 상영 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랑 갔기에 만화영화를 보는 수 밖에 없었지요.
지루하게 보고나서, 결국에는 저녁 시간에 가족 모두 대연동 영화관에 가서 마션을 봤습니다
참 재미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한글날 아침에 아파트 정원에서 죽어있던 새 입니다. 멧새 같은데요.
놓아주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챙기더니 집에 들고와서 식탁위에 고이 눕혀 놓네요....ㅠㅠ
다음날 토요일 오후, 자전거로 산책 나갔다가 마침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을 준비하고 있길래
영화배우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해서 지루하게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복잡할까봐 길건너편에서 기다리다 봤는데, 고급차에서 내려 레드카펫 밟고 다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몇년 전에는 개막식 행사장에서 아내가 쉬 누러 화장실 갔다가 안성기씨 만나서 얘기도 잠깐 나누었답니다
오줌 누고 있는데 갑자기 연예인들 올 시간이 되었다면서 건물 내에서 일반인들을 모두 내 보냈던가 봅니다
아내는 쌀거 다 싸고나서 뒤늦게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이미 로비는 연예인들 천지....
안성기씨가 아내를 보고는 운영요원인 줄 알고 이것저것 물어보더래요, ㄷㄷㄷㄷ
다음날 일요일에는 부산 모 회원님 사무실에 몇명이 모여서 매실주를 병입 했습니다.
몇달 전 담가놓은 매실주를 꺼내서 병에 넣고, 콜크로 막고, 캡 씌우고, 라벨지 붙이고, 그물 씌우고,
선물용 개별 포장도 챙겼습니다
하면서 보니 이거 완전 시골 막걸리 공장처럼 가내수공업이었어요.
이건 지인들 선물하고, 나머진 더 익혀가면서 야금야금 먹어야겠습니다
음악도 들으면서 술도 담그고, 뜻깊은 체험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