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 가입한지 16년차... 중간에 직장업무상 본의아니게 탈퇴
그리고 되돌아온 나날들
제 큰 딸 이야기는 와싸다 가입과 함께 쭈욱 이어져 자유자료실을 장식했었답니다.
지금은 회원이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제 자식키우는 이야기에
덕담을 주셨고 참 즐거운 와싸다 생활이었습니다.
3살 6살 12살 사진이 올라가자 24살 사진을 다음에 꼭 올려달라는 회원님도
계셨습니다.
제 큰 딸이 24살이 되었습니다.
어릴적 사진과 같이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자유자료실에 그 때 글은 있어도
이젠 사진은 볼 수 없네요
참 착한 딸이었습니다.
외모도 귀엽고, 공부도 잘 했고 중3때 잠시 사춘기 혼돈을 겪다가 곧 다시 착한딸로
되돌아와 공부하고 대학가고, 장녀라는 부담때문에 저와 아내의 강권에 따라 원하는
진로보다 부모의 바람에 타협하던 줏대 여린 아이였습니다.
그리도 힘든 학업을 끝냈을때 저는 취직보다 그 동안 공부하느라 지쳤을테니
시골집에서 휴양하면서 인생의 재 충전기를 가져라고 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이 시골에 들어와 길게 재충전을 한 것이 아내와 저 둘 만의 쓸쓸함을
뗴워주는 효심의 발로 였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짧게나마 아내와 나에게 요정처럼
두동생들에게는 성숙한 멘토로 그렇게 자리메김 하다가 이제 다시 저와 아내곁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바리 바리 짐 꾸리고 내일이면 서울로 갑니다.
대학 졸업이후 단 한번의 생활비나 용돈 지급이 없었지만, 지속적 직장생활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생활비를 충분히 충당하던 재택근무 알바를 계속했었고,
두 동생들 용돈과 여행경비등을 넉넉히 충당해 대던 능력있는 아이였습니다.
아예 졸업과 동시에 취직하여 떨어져 생활했으면 모를까 벌써 1년 가까이 머무르며
아내와 저를 다독이다가 이렇게 훌쩍 기약없는 세월을 떠난다니 저와 아내는 많이 슬픕니다.
해질녘 저녁에 아내와 둘만 쓸쓸한 저녁을 생각하면.....
그리고 어느 회원님과의 약속대로 24살 사진 올립니다. 한때 운영자이였던 2001년 제 큰딸 사진
수정해주신 그 때의 와싸다 운영자님께도 다시 뒤늦은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렇게 사진 보정을 해주신 덕분인지 구김살 없이 밝게 잘 컸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번역을 위해 3남매 여행에서 가이드겸 번역자 인 제 막내 아들 사진은
덤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