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도동 (구 장위동) 회원 안진엽입니다.
오랬만에 인사드립니다.
며칠 전 티켓땜에 잠시 스치듯 글 남겼었는데, 그땐 말그대로 스치듯이였고,
오늘은 어찌어찌 아침부터 시간이 되서 와싸다 글도 읽고 행사제품도 보고..
간만에 여유로운 아침이네요. ^^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저는 미술을 가르치는 사교육 현장에 있었는데,
근 10여년간 운영하면서 머랄까요.. 이래저래 좀 환기 시킬 필요가 있다 싶어
작년즈음 부터 믿을만한 분에게 잠시 맡겨 놓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좀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뭐 이것저것 만드는 일이구요. ^^;
암튼, 제 오랜친구(화실동기)가 집에서 홈스쿨로 미술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좀 많아져서 더이상 집에선 감당이 안된다고.. 오픈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이사일과 겹치며 갑작스레 내린 결정이라 학원이름이니 뭐니 생각해본것 없다고..
저희 학원 이름을 같이 쓰면 안되겠냐고 하다보니 어찌어찌 상상미술로 간판을.. ^^;
작업한지는 좀 되었는데, 간만에 한가한 오전을 보내느라 대놓고 광고글 함 올려봅니다...;;;;
홈스쿨기반이라 그친구 집에서 먼곳에서는 불가하기에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곳으로 내다보니
7평이 좀 안되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상가밖엔 얻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기존에 미술학원을 하던 곳인데, 실측하러 가보니... 음... 일단 뭐 가르치시는 분 실력이 중요하지만
음...머랄까.. 흠....;;;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일단 제 눈엔 제대로 시공이 되지 않은 가벽과, 벽지가 상당히 거슬렸고...
안에서 뭘 하는지 모르게 가려놓은 전면유리등도 좋게 보이진 않더라구요.
옆에도 다 학원인데, 다들 출력물로 덕지덕지..
물론, 내부에서는 외부가 보이지 않아 집중도 잘되고 조용하겠지만,
안그래도 좁은곳이 더 좁아보이는 효과가 있는데다가 2층이라 그 층에 다니는 아이들 외에는
거의 통행이 없는 곳이라 오픈해도 문제 되지 않을것 같아 저희는 떼기로 결정!
대신 안쪽이 바로 보이면 아무래도 수업하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기에, 요런 가구류로 좀 가려주었습니다.
현관쪽은 상담, 안쪽은 수납장의 구성입니다. 공동비품 이외 개인 용품은 스케치북 파렛트 정도이기에
최대한 좁게해서 수납이 최대한 많이 되도록 했고, 칸막이를 고정하지 않고 기둥에 홈을 파서
필요에 따라 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보를 이용한 방법도 있지만, 수평이 잘 맞지 않음
달그락 거리며 소리가 나고, 칸막이를 빼서 공간을 넓게 쓸경우 툭 튀어나와 거슬리기 때문에
좀 만들긴 번거로워도 홈파기를 했습니다. 저희 상상미술 패밀리니까요..ㅡ,.ㅡ;;;
나머지는 뭐 특별날것 없는 작업들이라 특별히 보여드릴만한 것 없고.. 걍 바로 완성사진 올립니다.. ^^;
상담공간입니다. 룸을 만들 수 없는 이런 작은 공간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습니다.
통행이 많지 않아 우선은 오픈했고, 좀 불편하면 블라인드를 달아 상담시에만 살짝 내리는 식으로..
모니터는 벽면 마운트를 달아 상담시에는 저렇게 쓰고 개인 업무 볼때는 안쪽으로 돌려 사용가능하도록 했구요.
모든 배선은 보이지 않게 바로 뒤를 타공해서 내리고, 키보드 마우스는 당근 무선으로.
모니터 뒤에 usb허브를 달아 pc까지 손이 가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통 미술학원들은 조형작업때문에 넓은 작업대를 많이 씁니다. 저도 그렇구요.
헌데 고학년들은 주로 드로잉 위주라 저런식으로 벽을 보고 있는 테이블을 사용해도 무방하죠.
서로 마주 보지 않으니 장난칠 확율도 좀 줄고요.. ^^;;
아.. 근데 저 조명이..
색온도(크게 누런빛과 하얀빛 정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는걸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레일을 두개 달고 한줄에는 주광색 등, 한줄에는 전구색 등을 달고 따로 점등이 되게 해놨는데,
주광색 등이 색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제품이 와서 거의 푸른색을 내더라구요..ㅠㅠ
물론 지금은 교체된 상태입니다. 촬영당시엔 교체전이라 좀 그러네요..;
튀어나온 기둥을 기준으로 계단을 하나 만들어 마치 2층으로 가는 길이 있는것처럼 느껴지게 해서
조금이나마 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주려 했는데, 저 위에 올릴 물건이 많다고 해서 계단 난간손잡이는 취소..ㅠㅠ
난간 손잡이가 들어가야 계단 느낌이 팍팍 사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블라인드로 채광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했고, 냉장고는 전면이 좀 지저분해서 필름지로 덮었습니다.
미취학 및 조형작업등을 할때는 아무래도 식탁같이 마주보는 테이블이 유리합니다.
물론 아이들 치수에 맞게 책상은 낮습니다. 의자도 작구요. 덕분에 공간이 좀 넓어보이는 효과가.. ^^;
같은 사이즈의 책상이고 아주 가볍게 만들어서 작업에 따라 하나로 길게 혹은 넓게 붙여 사용도 가능합니다.
기본 조명은 레일등으로 해서 필요에 따라 손쉽게 이동 및 추가가 가능하도록 했구요.
함석판 위에 칠판 페인트를 발라서 자석을 활용가능한 게시판입니다.
뭐 판매하는 제품이 있지만, 사이즈도 그렇게 비용도 그렇고해서 걍 만들었습니다.
배전반은 정말 보기 싫지만 건들 수 없는 사정이 있어 걍 냅뒀구요.
완성된 수납장입니다.
하단 중앙 복합기 기준으로 좌측엔 pc본체가, 우측엔 그냥 서랍장입니다.
개인적으로 배선이 보이는걸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아 적당한 곳에 타공하고 적당히 잘 숨겨서
외부로 노출된 선은 하나도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전기선도요.. ^^;;
사진을 좀 꼼꼼히 보시면 벽면하고 붙지 않은 수납장인데,
수납장으로 전기 배선이 눈에 보이지 않게 들어가 있습니다. 나름 꼼수..ㅠㅠ
화실때부터 그림 잘 그리는 실력있는 친구 입니다.
거기다가 저희 학원 시스템을 그대로 셋업했기에 금성첨화...ㅡ,.ㅡ;;; (였음 좋겠습니다.....ㅠ)
이 친구보단 이 친구 남편과 더 돈독한 관계가 있기에 나름 제가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줬습니다.
기본기가 있는 친구니 잘 구현해 내리라 믿습니다. 뭐 저희 학원 교육스타일을 빼더라도 그간 집에서
그 수많은 아이들이 잘 가르쳤고, 그래서 이렇게 확장 오픈까지 했으니 이미 잘하고 있었단 거겠죠.
암튼, 남양주 호평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 자녀분들의 미술교육을 생각하고 계신 분 계시다면
남양주 상상미술(교습소)을 한번 쯤 고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