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자유자료실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9-02 23:41:30
추천수 22
조회수   1,558

bbs_img

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제목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
내용




볼타 강 상류에 있다 하여 ‘오트볼타’라 불리던 나라의 이름이 ‘부르키나파소’로 바뀌었다. ‘올바른 사람들의 나라’라는 뜻이다. 조국이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란 젊은 혁명가 토마스 상카라가 만든 명칭이었다. 자원도 없고 전략적 요충도 아닌데다 부정부패가 심각하던 이 약소국은 상카라의 개혁에 힘입어 잠시나마 아프리카 전체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그는 비록 쿠데타를 통해 33세에 정권을 잡았지만, 정치적 부패는 물론 잔존하던 프랑스 제국주의 결탁 세력을 척결함으로써 거국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며 자급자족의 경제를 확립하기 위해 토지와 광산을 국유화하고 지하수를 개발했다. 수많은 부족들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전 국토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했고, 의무교육을 통해 문맹을 퇴치했으며, 여러 풍토병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심각해진 사막화를 막기 위해 1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그 결과 농지가 확대되어 농업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그렇지만 생산성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무기력했던 국민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참여 의식이 커진 것이었다. 부르키나파소는 4년 만에 식량난을 해소했고,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었다. 아프리카의 귀감이 된 것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꼭두각시인 이웃 나라의 부패한 권력자들은 이를 반기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의 일부 세력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상카라는 외국 세력의 사주를 받은 개혁의 동지 콩파오레에게 살해되었다. 콩파오레는 최근까지 대통령이었다. 죽음을 예감했던 듯, 상카라는 죽기 한 달 전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죽을 당시 게바라의 나이를 묻고는 “그 나이까지 살 수 있을까” 중얼거렸다 한다. 39년 8개월의 게바라보다 2년 짧은 삶을 산 그는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라 불린다.

그의 죽음 이후 부르키나파소는 부패가 만연한 옛 아프리카로 돌아갔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송수종 2015-09-03 09:34:03
답글

조심스럽게 글을 읽어내려가는데, 역시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좋은사람은 그냥 놔두질 않는군요.ㅠㅠ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조한욱 2015-09-05 08:18:44

    고맙습니다. 요즘 왠일인지 할 일이 너무도 많아져서 잘 접속도 못합니다.

이재홍 2015-09-03 10:34:15
답글

사진까지 있으니 신문에서 읽는 것보다 훨 좋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한욱 2015-09-05 08:19:03

    저도 고맙습니다^^

황준승 2015-09-03 11:33:43
답글

제 지인이 매년 브루키나파소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물도 파주고, 태양광 발전기도 설치해주고
학교도 지어주고, 무료급식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나라가 이런 혁명가 없이는 도저히 국민들의 삶이 개선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프랑스의 악랄한 개입을 얘기 하더군요.
국민들이 자각을 하거나 자립을 하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합니다.
그 나라의 엘리트들은 죄다 프랑스 유학파들이라서 프랑스가 시키는대로 나라가 운영된다 합니다

조한욱 2015-09-05 08:19:33

    좋은 친구분이네요.

임재우 2015-09-03 14:11:16
답글

국지적으로나 자원으로 보나 잘살아봐야 표도 안날텐데...그런 정치적인 변화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영향을 줄까싶어 그런걸까요? 바로 옆에 시에라리온도 있는 걸 보면 영혼없는 서구자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난이고 부패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한욱 2015-09-05 08:20:07

    제국주의에서 도덕을 빼고 논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황준승 2015-09-03 14:16:14
답글

이런 나라에 옥수수 배급해주고 학교 지어주는 것도 좋지만,
진정성 있는 지도자를 발굴하거나 그런 지도자가 나타났을 때 그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것이
더 큰 자선일 것 같습니다

박상규 2015-09-03 17:11:47
답글

ㄴ 맞습니다. 프랑스의 사주를 받은 콩파오레가 혁명동지들을 죽이고 27년간이나 집권했다고 하죠? 월~화요일에 해운대에 갔었는데 황준승님 생각이 났어요^^

이명재 2015-09-04 11:13:34
답글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페북에 공유하려고 한겨레 들어갔더니... 거기엔 교수님 사진이 걸려있네요 ^^

조한욱 2015-09-05 08:20:35

    저랑 페친 아니신가요?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