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가 행복한 시골가족입니다.
고상한 취미였던 귀로 듣는 행복에서 좀 저급한 입맛 취미로 바꾸어 가려고합니다.
그 중에 커피는 참 오묘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능력안되 속상하고 막귀라 좋은 오디오도 필요없고, 장터보며 속상하던 시절이
그렇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최면속에 하루 하루 잘 살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는 27홀 골프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것도 골프장 건너산에 위치한 우리집 마당에서 건너 보이는 곳이라 이런저런
곤혹스러운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파 진동과 중장비 공사소리가 건너편 산에 있는 우리집에서는 너무 잘 들려 문제입니다
그 산골에서 커피를 즐깁니다
도시에서는 언감생심 비싼 땅값에 건축비때문에 꿈꾸지 못할 가족까페를 지하실에 만들고
땡뼡에 헐떡이며 지하실로 가면, 취업준비생 큰 딸이 있으면 요즘 한창 유행한다는
"아메리치노"라는 냉커피를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퇴근해 오면 어김없이 지하실로 내려가 내 맘대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합니다.
원래 중고머신 구입할때 부터 원샷 포터필터가 부실해서 투샷 포터필터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원샷 포터필터 가격이 어지간한 가정용 머신값이라 포기하고 한번에 두잔씩
한잔은 즉시 샷으로 음미하고 또 한잔은 웹 서핑을 하면서 즐깁니다.
그러던 즐거움에서 최근 와싸다 회원님 덕분에 추가로 저렴한 그라인더와
더치 기구까지 주문해버렸습니다.
이젠 커피별로 섞이지 않고 그라인더별로 커피추출이 가능하겠지요
가끔은 불편한 더치기구로 밤새 커피를 내리던 고생없이 더치가 주는 풍미도
즐기려고 합니다.
그라인더와 새로운 더치 장비를 기다리는 즐거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