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부산 나들이 갔습니다.
큰 딸이 L백화점에서 구입한 드레스 진주장식이 떨어져 반품또는 교환해야하는데
기일이 촉박하다고 해서 하루 맘 먹고 부산으로 갑니다.
늘 살던 동네에서 벌써 떠난지 5년이 넘다보니 운전도 무섭고 새도로 즉응도 잘안되고
하여튼 힘든 하루였습니다.
둘째딸 2학기 등록이 끝나고 여름내내 시골집에서 뒹굴던 큰 딸과 아들도 곧 떠난다니
모처럼 쇼핑도 하고 가족 외식도 합니다.
그래도 떠중이 목수의 아내라고 집 사람 한마디 하네요"단풍나무 합판이네요"
ㅋㅋㅋ 그래 맞다!
식사예약전 근처에 사시는 어머니께 사전 연락을 드렸으나 왠 종일 연락이 안됩니다.
어머니의 청춘이신가 바쁘신 모양입니다.
우리 네 식구 너무 푸짐한 점심을 다 먹지 못하고 남깁니다. ㅋㅋㅋ
식사후엔 소화를 핑계로 바닷가로 나가 봅니다.
소싯적 뒹굴던 곳이기도 합니다.
아내는 큰 딸에게 옛날예기를 합니다.
"저 쪽 끝에 수협공판장이 예전에 은*횟집일때에 월급 30만원도 못받던 네 아빠가 널 가진뒤
(임신) 저 횟집에 가서 10만원짜리 자연산 회를 사주더구나" 하면서 20년도 더 지난 날
그 때를 이야기합니다.
부산 나온김에 식료품은 코**코 에서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큰 딸의 드레스 반품때문에 다시 서면 L 백화점으로 갑니다.
드레스 수선을 맡긴후 외국으로 가는 핑계로 큰 딸은 이것 저것 L백화점을 휘젓고 다닙니다
반품색경입니다.
이후엔 초 광속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있다간 지갑이 텅 비어버릴것 같았습니다.
물론 비우면 채워지겠지만 그래도 세 자식 공부시키기가 만만치 않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