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타마마입니다.
오늘은 마세라티 기블리 구경기입니다.
구경기는 간단한 소감 위주로 포스팅을 하기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하시면됩니다. 아참~ 사진이 많으니
커피 한잔 드시면서 보시면 더욱 좋아요!!
오늘의 주인공인 마세라티 기블리s (350hp)입니다.
현행 7시리즈 보다 전폭이 무려 43mm 넓을뿐만 아니라
x5 와 비교해도 7mm 넓어요.
앞모습만 보자면 형님격인
꽈뜨로포르테와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마세라티 하면 일단 삼지창이 먼저 떠오르죠.
마세라티 집안의 여러 형제중 예술가였던 분이
만든 문양이래요.
낮게 깔린 보닛과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 줍니다. 뭐랄까...
나 지금 화났어!! `_" 이런 느낌?
차 구석구석 마세라티 를 찾아볼수 있습니다.
다 찾아보면 상당히 많을것 같아요!
와이퍼가 두툼해서 믿음직하게 생겼네요~
실용성도 우선시 되야겠지만 보는 즐거움 또한
놓칠수 없다.. 이런 의미일까요?
곡선과 직선이 안들어간 자동차는 없겠지만 기블리는
그런 요소를 최대한 활용한것 같아요.
범퍼 디자인상 공간이 없다보니
번호판을 달기 위한 구조물을 설치했군요.
보통 후진모드에서 활성화되는
전후방 센서는 저속주행에서도 자동으로 작동했습니다.
골목길과 마트진입로 등등 에서도 경고음이 울리네요.
옆모습을 살펴보면 앞부분이 길쭉하면서
b 필러를 기점으로 7 : 3 가르마의 짧은 후면부 인상을줍니다.
전면이 길어보이는건 실제 모습이 그러기도 하지만
디자인적인 효과도 있는것 같아요!
비슷한 느낌의 자동차를 찾아보자면 어디보자...
6시리즈 그란쿠페 어떤가요.
이건 아무나 못한다는 8 : 2 가르마네요...
옆모습에서 가장 눈에 띠는건
휀더에 있는 3개의 에어덕트입니다.
모양만 덕트가 아니라 실제로 덕트 역할을
해주는것으로 보이고요. 삼지창 이미지와 잘어울립니다.
두툼하게 생긴 사이드 미러는
시야에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큼지막해요.
이런 각도로 바라보니
본넷에 그려진 과감한 라인이 잘 보이네요.
에어로 다이내믹도 고려했겠지만 일단 멋진 외관을 위해
과감히 만든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커버에 연료통 마개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서
편리해 보입니다. 요즘은 셀프주유소도 많으니까요!
외관을 쭉 살펴보며 든 생각은 오로지 하나
곡선과 직선의 조화 입니다.
그런덕에 구석구석 구경하면서 무척 즐거웠어요!
브레이크는 페달을 밟는 만큼 꾸준히 제동력이 이어지는
셋업이라 F10 5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뒷모습을 구경해보실까요?
그나저나 저 마세라티 글씨체를 보면 발음을 막
꼬면서 해야 할거 같아요.
마으세라흐아티이이이~~
전반적으로 차가 지면에 잘 밀착된 느낌으로 디자인되었는데
공간이 필요한 부분.. 즉 트렁크 라인등등은 볼륨을 올려서
공간을 확보한듯하고요..
순정.. 그것도 세단이 이래도 되나 싶은
멋진 배기음을 만들어주는 머플러는 악기와 비견되기도합니다.
물론 누군가에겐 시끄러운 공해일수도 있겠죠!!
프레임리스 도어를 열고 이제 실내로 가보니..
한가지 재미있는점!!
손잡이를 많이 당겨야 문이 열립니다. 창문이 살짝 내려가는
시간차를 만들어 주기 위함인데 탑승자로썬 너무 많이 당긴다는
느낌이 들기 전에 열리니까 시점을 잘 맞춘듯해요.
도어플레이트도 시원시원하게 달려있군요.
실내 또한 꽈뜨로포르테와 큰 차이가 없는것
처럼 보이는고요. 자취방에 부모님 오시는 날처럼
아주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호화스럽지만 않을뿐...
럼보서포트까지 있는 부족함이 없는 시트 입니다.
안전벨트를 들어보니 무게감이 제법있네요.
그런데 콘솔박스 와 시트 사이 폭이 좁다보니
안전벨트 클립을 꼽는게 좀 뻑뻑합니다.
오랜만에 돌려보는 유압식 핸들이 반가웠습니다.
전기식이 헬스장 운동기구 드는 느낌이라면 유압식은 생수
한박스 포장된거 들고 옮기는 느낌이죠.. (응?? 무슨표현이;;;)
포르쉐와 마찬가지로 시동버튼이 좌측에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에 가려서 OFF ACC RUN 보이질 않던데
친절하게 백라이트까지 넣어두었군요!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또한 좌측 레버로 동시에 조작합니다.
그럼 오른손은 뭘해야 하나요??
여친 손을 잡고 있어야죠!!
길쭉한 페들 시프트는 장식으로 쓰지 말고
저를 당겨주세요 라고 운전자에게 말하는 듯 하고요..
요즘 LCD 계기판이 인기라지만 아날로그 방식과
같이 쓰는 이런 모습도 나쁘진 않아요..
시속계의 한눈금당 10km 이지만
시속 100km 를 넘어서는 눈금 간격이 좁아집니다.
스포츠버튼 누르면 작은 글씨로 표시만 하지말고
계기판 백라이트가 붉은 색으로 변한다던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네요.
가죽으로 마감된 실내를 보면 고급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요~
이제 센터페시아 차례입니다.
커맨드컨트롤러가 없음에도 버튼이 많이 보이질않네요.
상단에 아날로그 시계가 있고요..
전반적으로 버튼구성이 작다보니
터치 모니터를 이용한 조작이 많습니다.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어요.
아니 글쎄 이 기어봉이...
전자식 기어봉의 P 는 버튼으로 누르는게 익숙한데
이녀석은 P 도 레버를 올려 조작하다보니
후진할때 자꾸 P 를 넣게 되네요.
다만 기어봉을 올릴때 단계가 넘어가는 경계가
있어서 익숙해지면 실수하진 않을거 같아요.
우드 그레인은 광이 거의 없는편이라 젊은 오너에게도
잘 어울릴거라 생각됐습니다.
아..맞다. 키 사진이 하나 있어야죠.
다들 묵직하다고 하던데 이정도 무게로 뭐가
묵직하다고 말하는지 모르겠...가 아니라 진짜 묵직해요..
다들 아시겠지만 사이드미러는 내차의 옆모습이
거의 안보이도록 세팅하는게 좋다고하네요.
필러와 천장은 스웨이드 느낌의 마감이 되어있고요.
선룹의 개방도는 그냥 SOSO...
세단이 다 비슷비슷하죠뭐..
뒷문을 열고 살펴보니..
가장 먼저 느껴지는 부분은 아래로 비스듬히 푹 꺼진 시트입니다.
천장이 낮다보니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런 형태로 디자인된것 같아요.
차량 가격을 생각했을때 뒷자리 편의 옵션은 처참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고속버스 느낌의 그물망..
차 길이가 있는만큼 레그룸은 넉넉했지만 천장이 낮은편이라
키가 크신분들은 압박이 있을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뭐 쿠페형 세단만 하겠어요?
베이비 시트를 고정시키는 ISO 픽스까지 보고나서
이제 엔진룸으로 가보죠~
본넷을 열어보니 고정고리가 상당히 뒤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이트 보다 뒤에 있네요.
롱노즈로 볼 수 있을만큼 엔진룸의 길이가 깁니다.
그럼에도 엔진이 안쪽으로 바짝 들어가 마운트되어 있어요.
엔진의 위치와 앞바퀴를 번갈아 보면 무게배분에 유리한
구조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선회시 조향축의 부담을 덜 수있는
구조로 보이고요. 실제로 상당히 깔끔한 코너링 실력을
보여주었어요.
재미없는 엔진룸은 여기까지만 보시고요..
(어험어험...)
트렁크 공간은 무난한 편이에요.
차 기럭지를 생각해 보면 이정도는 나와야 할거같아요!
하지만 보기에 따라선 다소 아쉬울수도 있겠네요.
좌측에 검은색 백을 열어보니 왠지 자연재해 등으로
고립됐을때나 필요할것 같은 준비물들이 가득합니다.
발광스틱과 자가발전랜턴 등등이 있네요.
요즘은 런플렛타이어를 많이 쓰는탓에
템포러리 타이어는 오랜만에 보네요.
만에 하나 트렁크에 갖혔을경우 이 레버를 당기고
점프해서 착지 할때 포즈 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호진 비서가 타본 소감으로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배기음 짱짱맨이라고 했습니다.
이틀 정도 타보면서 간단히 느낀점을 코멘트 해보자면!!
1. 오랜만에 타보는 가솔린
3리터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결합해 350마력을 뿜어내는
기블리 키를 건내 받았을땐 롤러코스터에 탑승한것 마냥 기대가 됐습니다.
313마력의 디젤세단을 타고있지만 나긋하다 못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것 같은
디젤의 RPM 반응과 천지차이니까요.
2. 스포츠 모드를 누르기 전부터 우렁차게 나오는 배기음
스포츠모드는 말할것도 없고 일반 모드에서조차
유감없이 실내로 팍팍 유입되는 배기음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조용한 차를 원하는 분들에겐 전혀 맞지 않을 정도지만
배기음의 볼륨이 높아도 소리의 톤이 귀를 피곤하게 할 정도는
아니라서 충분히 즐길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링시 와 더불어 출발할때 혹은 추월할때 모두
각기 다른 스타일의 소리가 나오니 질리지도 않았어요.
3. 자물쇠 느낌이라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도어를 닫는 느낌이 특이 했어요. 보통 척! 하고 바로 밀착되어 닫히는
도어와는 달리 철.컥. 하고 2단계로 닫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덕에
문을 쎄게 닫아야 할것 같기도 했지만 적은 힘으로도
완전히 닫혀지는 그런 특징의 도어였어요.
4. 지상고가 낮아서 방지턱은 부담스러워요.
지상고가 낮기도 하지만 앞바퀴에 달린 빗물 받이도
긴 편이라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으면 빗물받이와 방지턱이 스치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런 소리가 나면 드라이버는 속도를 더
줄일테니 범퍼 보호 목적도 있을것 같네요.
5. 단단한듯 1% 정도는 떠있는듯한 승차감
노면의 상태를 잘 전달해 주면서 충격은 걸러주는
하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쇼바가 노면충격을 전달한
다음에 곧바로 내려앉지 않고 미세하게 떠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미세한 부분은 차와 일체감을 느끼는데 방해가 된 거 같아요.
6. 고성능 답게 엄청난 연료효율성이...
1리터당 7.7km 정도가 공인연비 입니다.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달려보니 확실히 밥을 많이 먹네요.
BMW의 초기 8기통 터보엔진이 400 마력 초반대였던걸
생각해보면 기블리의 출력이 대단하긴하나 연비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신 자동차시장 흐름에 역행을 하고 있어요.
7. 성능이 무색해질만큼 둔감한 악셀
풀스로틀에 가까운 급가속시엔 pss 타이어가 순간 미끌어질
만큼 강력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주지만 실생활에서는
성능이 무색할만큼 악셀의 감도가 둔한 편이에요.
스포츠 모드로 해도 큰 변화는 없는것 같았으며
악셀 개도량의 초반 부터 중후반까지는 원치않는 에코모드
였다가 거의 끝까지 밟았을때 너무 과도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라 이질감이 심했습니다. 차에 익숙해지면 이런 특징에
맞춰서 잘 타고 다닐것 같기도 하네요~
8. 기블리 페밀리 세단으로는 어떨지..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뒷자리 가운데부분은
솟아 있는 형태라 장거리 주행에 누군가 탑승하기는
불편해 보였지만 이런점은 7시리즈도 마찬가지에요.
가솔린의 경우 한세대 전 슈퍼세단과 거의 맞먹는
연비 그리고 차량 가격대비 편의 옵션이 전무 하다는 점만
이해할수 있다면 조금 까진 멋쟁이 아빠의 페밀리카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9. 생활 코너링 (?)
물론 유명한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한계시점까지 몰아가보는
그런 주행을 해본건 아니지만 좌회전시 크게 돌아나가는 유도차선을
따라 핸들을 감아보는 정도만으로도 조금은 느껴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블리의 코너링은 더 작고 가벼운 준중형차와
비교될만큼 느낌이 좋았어요!!
구경기를 마치며...
삼지창이 달린 멋진 외관과 우렁찬 배기음
어떤 자동차에 대해 저같은 일반인의 시선에서 판단하기로
이정도 요건이 갖춰진 자동차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시 귀속이 뻥 뚫릴거 같은 배기음에
미소짓기도 했고 그리 빠른 속력이 아님에도
페들시프트를 이용해 엔진브레이크를 자꾸 잡게 되네요.
자동차를 인생에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는 분도 계시고
운송수단중 하나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기때문에
기블리에 대해 꼬집어 이야기 하기 어렵겠지만
한줄로 표현하자면
기블리는 우아하게 즐기는 자동차 가 아닐까 합니다
한줄 더 표기 하자면
대량생산 및 판매를 고려했을테니 마세라티가 더 가까이 다가온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