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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배우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7-23 06:31:07
추천수 31
조회수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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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제목

떠돌이 배우
내용




이탈리아 축구 대표 팀은 하늘색을 뜻하는 ‘아주리’ 군단이라 불린다. 정교한 팀워크를 요구하는 카드 게임인 브리지 이탈리아 대표 팀의 이름도 ‘아주리’ 소대이다. 그들은 세계 선수권대회를 번번이 석권할 만큼 탁월했는데, 오마 샤리프는 그들 실력에 버금갔다. 그런데 아주리 소대는 그와 게임을 할 때 불평을 늘어놓곤 했다. 거의 귀부인들로 이루어진 관중이 일방적으로 샤리프를 응원했기 때문이다.

 


영어권의 첫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비중 높은 조역을 맡을 때 그를 기용하는 데 주변의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현지 출신을 써야 한다는 데이비드 린 감독의 고집에 부응해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고, 린은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그는 아랍어 외에도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했기 때문에 어떤 영화에서도 떠도는 외국인의 배역을 충실히 소화했다.

 


실제 삶에서도 그는 떠돌이였다. 레바논에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카이로에서 정규 교육을 받았다. 런던의 극예술 아카데미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뒤 이집트의 영화계에서 경력을 쌓아가던 그는 당시 인기 절정의 여배우 파텐 하마마와 결혼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당시 이집트 정부의 까다로운 출입국 조건에 반발한 그는 유럽과 미국에 머무르기를 택했고, 그 결과는 별거와 이혼으로 이어졌다.

 


<화니 걸>을 촬영하며 여주인공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사랑에 빠진 일은 삶의 자극제가 되었을지언정 유랑의 처지를 강화시켰을 뿐이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6일 전쟁’이 벌어졌던 당시 이스라엘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스트라이샌드의 새로운 연인에 이집트의 정부와 국민 모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생활이 그에게 명성과 부를 가져다준 것은 확실하지만 밀려드는 고독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얼마 전 작고한 그의 영혼이 고향 땅을 밟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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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8585@yahoo.co.kr 2015-07-23 07:20:41 채택된 댓글입니다.
답글

한욱님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첫번째 영화"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도 보았고, 역세출의 영화 " 닥터 지바고"도 보았습니다.

얼마전에 노환으로 돌아가셨는데. . ." 이집트인이다" 이외엔 잘 몰라요.

제집에는 비디오 테입이 300장 정도 있습니다.(모두 자막없는 것들)

평생 두고두고 보면서 보관할려고 조금 인기있던 영화들은 비디오로 다 가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비디오(분량이 많아 "닥터 지바고"는 비디오 테입이 두개)나 봐야겠습니다.

한욱님,닥터 지바고가 61년도 작품 인가요?
한국에서는 그분이 유명해서 아직도"오마 샤리프"라는 담배가 있는데요.

조한욱 2015-07-23 09:11:34

    오마 샤리프를 좋아하시는군요.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62년 작이고, "닥터 지바고"는 65년 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부인 파텐 하마마와는 이혼을 했어도 좋은 친구의 관계를 유지했고, 스트라이샌드와 사랑에 빠졌었지만, 그 이후에는 결코 다른 여인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것이죠. 파텐 하마마도 올해 초에 작고했습니다.

이종호 2015-07-23 09:08:51
답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미모의 여배우는 아닌데 남자배우들에게는 매력적이었나 봅니다. 허리우드의 내노라 하는 배우들과의 염문이 많은 것을 보면...제눈에 안경? 재력?

조한욱 2015-07-23 09:18:36

    스트라이샌드를 처음 봤을 때 샤리프는 별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같이 촬영을 하면서 일주일 사이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종호님처럼 남모를 매력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종호 2015-07-23 11:29:05

    평생 정교수가 될 수 없는(?) 숙명적인 조교수님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리겠습니다..^^♥

진성기 2015-07-23 11:01:26
답글

오마샤리프
데이비드린
오래 전 젊은 아니 어렸던 우리 들 대화에서 한참을 머물렀던 이름이었죠.
이제는 흘러가 버린 이름들..

김흥식 2015-07-23 13:13:32
답글

닥터지바고에서 나오는 주제곡
라라의 테마...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며 은은히 흐르는
음악은 가슴을 흔드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영화음악의 손꼽히는 명작..피서지에서 생긴일, 사운드오브뮤직, 실크로드등과
버금가는 최고의작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henry8585@yahoo.co.kr 2015-07-23 15:08:16

    흥식님 맞습니다.

십계, 로마의휴일, 전쟁과평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벤허 와 견줄수 있는 명화 입니다.

박병주 2015-07-23 20:19:01
답글

닥터 지바고는 정말 몇번을 봐도 항상 새롭습니다.
LD로 보는맛은 또 색다르답니다.
ㅠ.ㅠ

이종호 2015-07-24 14:49:51
답글

닥터지바고...대한극장서 단체로 관람했는데
자막에 흰눈과 앞읫넘 까까머리 뒤통수밖에 기억안남돠.
떼거지로 입석관람...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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