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기였던것 같습니다.
어떤 일간지 사회면에 당시로서는 얼른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지방 어느 도시 중학교 남학생이 "운동화"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남학생은 낡은 운동화를 새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어머니에게 부탁했는데..
어머니가 새 운동화를 사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끓어 버린것이 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자살 동기는 이러했습니다.
어머니가 시장에서 싸구려 "운동화"를 사주었는데..
그 학생이 요구했던 것은..
바로..
"나이키"라는 유명 브랜드가 써 있는 그 운동화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동급생들..
즉! 동배들 중에는 그 당시 유명 상표의 운동화를 신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과 함께
동배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중학생에게 필요했던것은
실제로는 운동화가 아니라..
"나이키"라는 명품이미지 였으며..
자신이 친구들과 함께 그것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그 결박감이 그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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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의 기사가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벌써 30여년의 세월이 흘러 갔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마 제가 중학교 다닐때쯤 이런 메이커 운동화가 유행이었었는데요.
저도 저 아이마냥..
나이키 운동화 한번도 신어 보질 못했습니다.
아마도 처음 신었을때가..
부끄럽지만 40대가 되어서야 신어보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