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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 발견의 비화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7-01 19:06:43
추천수 40
조회수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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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제목

코란 발견의 비화
내용



코란이 최초로 인쇄되어 책으로 나온 곳은 어딜까? 이슬람권에서는 당시 활자 인쇄를 하지 않았을뿐더러 인쇄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다. 베네치아의 출판업자 알레산드로 파가니니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그 출판에 나섰는데, 아직도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그 책들이 모두 사라져 전설로만 남아 있었다.

 


1987년 7월2일 파가니니를 연구하던 젊은 문헌학자 안젤라 누오보는 베네치아 인근의 한 수도원에 16세기의 희귀본이 소장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스승인 조르조 몬테키 교수와 함께 그 수도원을 찾았다. 누오보는 수도원의 사서에게 소장 도서 목록을 요청했다. 거기에는 <연대 불명의 아랍어 코란>이라는 제목이 들어 있었다. 눈이 번쩍 뜨인 그는 그 책을 보여 달라고 청했다. 여자가 수도원 회랑에 들어설 수는 없는 법이어서 그곳엔 몬테키 교수가 따라갔다.

 


이윽고 돌아온 몬테키 교수의 손에 들린 그 책이 500년 동안의 전설이었음은 교수도 제자도 모두 알아챌 수 있었다. 이것은 문헌학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최초의 발견자에게 국제적인 명성이 보장되어 있으리라는 것도 확실했다. 그 공은 누구에게로 돌아갔을까?

 


몬테키 교수는 목록에서 그 책을 먼저 알아본 것이 누오보라는 이유로 모든 공적을 누오보에게 돌렸다. 여성이 그 책을 먼저 발견했다는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책의 신빙성을 문제 삼던 사람들이 있었다. 일부 문헌학자들이 그러했고, 그 책이 수도원에 있었던 것을 알아채지 못했던 수도승들과 여성 비하의 전통이 강한 이슬람권에서 동조했다. 몬테키는 그들의 비난도 학문적으로 일축했다.

누오보는 우디네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누오보는 명성에 우쭐대지 않고 그 코란을 서지학적으로 정밀하고 세심하게 연구함으로써 스승에게 보답했다. 여러 일로 마음이 뒤숭숭한 이 시기에 모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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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 2015-07-01 19:12:23
답글

이 글과 다음 주의 칼럼은 "책 공장 베네치아"라는 책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 책에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많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이수영 2015-07-01 19:29:10
답글

멋진 스승님과 제자네요 ㅎ

박병주 2015-07-01 20:15:30
답글

훈늉한 스승님으 가르침을 받은 제자 역시 훈늉하네유~
제자의 논문을 베끼거나 공을 가로채야만 출세하는 우리네
교육자들과는 근본부터 다르지 않나?
마아 이런 생각을 해봄뉘돠.
ㅠ.ㅠ

김주항 2015-07-01 22:10:19
답글

저는 제자도 엄꼬
논문쓸 일도 엄써
훈륭 할수 엄씀돠....~.~!!

sutra76@naver.com 2015-07-01 22:17:59
답글

나는 정말 알라신은 아닐지도...

이종호 2015-07-02 12:36:43
답글

울나라 같았으면 어땠을까?
물론 평생 정교수되지 못하는 조교수님은 빼구...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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