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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보다 나은 말 (Reckless)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6-18 08:29:16
추천수 17
조회수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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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양원석 [가입일자 : ]

제목

닭보다 나은 말 (Reckless)
내용
 

레클리스(미국 100대 영웅 반열에 오르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군마로서 미해병대에 입대해 뛰어난 공훈을 남긴 의 이름이다.

6.25전쟁 당시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탄약과 무기를 수송하는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낸 공로로 미국 해병대에서 하사 계급을 받은 말이 있다. 이름은 레클리스(Reckless), 전쟁터에서 겁없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해서 동료 해병대원들이 붙여준 별명이 이름으로 굳어졌다. 원래 레클리스는 전쟁 전에는 서울 신설동 서울경마장에 여명이라는 이름의 경주마로 지내온 몽골리안 암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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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말은 신설동 경마장에서 소년 마주인 김혁문(어떤자료에는 김경문 이라고도 되어있음)이 키우던 경주마었는데 김혁문은 여명을 무척 아꼈지만 전쟁중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누이 김정숙의 의족을 구하기 위해서 결국 여명을 팔게 된다. 마침 수송용 군마를 구하던 미해병 1사단 5연대 무반동화기소대 에릭 페더슨(Eric Pederson) 중위가 250달러에 구입하게 된다. 그래서 여명은 1952.10.26일자로 미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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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 여명은 전투중 탄약을 운반하는 위험천만한 임무인 탄약수송병을 맡게 되는데, 400Kg의 이 작은 암말은 총알과 포탄이 날아오는 전장에서 무거운 탄약더미를 부지런히 나르며 임무를 수행했다. 다른 말과는 달리 1~2번 같이 동행하면 그뒤에는 알아서 길을 찾아가고, 적의 사격이 시작되면 엎드려서 사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고, 임무중 부상을 입은 경우에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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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해병대 한국전사 중 가장 치열하기로 손꼽힌다는 네바다 전초 전투에 참가해서 첫날 여명 혼자서 탄약보급소에서 산 정상까지 51회 왕복하면서 포탄을 날랐는데, 이는 그날 사용한 포탄의 95%인 9천파운드 (약 4000Kg)를 넘는 탄약을 혼자서 운반한 것이다.

5일간 전투중에 총 386회, 거리로는 56Km를 적의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미해병대 Babbit 상사는 "암갈색 몸매에 하얀 얼굴을 한 여명이 말 없이 총탄을 뚫고 생명과 같은 포탄을 날라주는 모습를 보고 모두 감동해서 사기가 진작되어 적을 괴멸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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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전초 전투는 1953년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판문점 동북방 16km 지점인 현(現)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인 네바다 전초(베가스 전초, 레노 전초, 카슨 전초)를 방어 중이던 美 해병 제1사단 제5해병연대가 전초진지로 침공한 중공군 제120사단을 격퇴하기 위하여 전개한 방어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美 제5해병연대는 3월 26일 밤 중공군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베가스 전초와 레노 전초를 상실한 후, 제7해병연대 1개 대대와 포병 및 공군의 지원 하에 역습을 감행하였으나 되찾지 못했다. 이에 미군은 레노 전초 탈환을 일단 보류하고 베가스 전초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목표를 탈취하였으며, 그 후 중공군이 3일 동안에 걸친 재공격을 감행하였으나 미해병대는 끝까지 베가스 전초를 확보하고 중공군 제 120사단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이 전투에서 중공군의 사상자 수는 1,3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美 해병 부대도 118명이 전사하고 801명 부상에 실종 98명의 손실을 입었다. 베가스 전초는 가히 피로 지킨 고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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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의무부사관의 보살핌을 받는 중.


여명은 전장에서 무모할만큼 대범하게 행동해서 동료 해병들은 그녀를 레클리스(Reckless), 겁없는 여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레클리스는 전후방을 오가는 동료들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기도 했고, 또한 부상병을 등에 업고 수송하기도 했다. 동료 해병들은 이러한 레클리스가 다칠 것을 우려해서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들의 방탄조끼를 벗어서 입혀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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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 초콜릿과 맥주를 즐기는 레클리스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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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협정이 체결되자 레클리스는 그녀를 처음 해병대로 입대시킨 에릭 중위와 같이 54년 미국으로 가게 된다. 그 후 켈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캠프 펜들턴에서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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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총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한 레클라스의 용맹함은 마침내 랜돌프 해병1사단장에게도 알려져서 1957년 E-6( Staff Sergeant)[1]로 진급하게 되고, 1959년에는 성대한 전역식을 치르며 은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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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클리스는 전장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 받아 생전에 퍼플하트 훈장 2개 (전투중 부상 입은 군인에게 주는 훈장), 모범 근무장(사병이 3년 단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를 받지 않을 경우 수여받는 훈장), 미대통령 표창, 미국방부 종군 기장, 유엔 종군기장, 한국대통령 표창장을 받게 되었고 1997년 라이프 매거진(Life Magazine) 특별호에서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된다.(조지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링컨, 존웨인 등과 함께) 그후 레클리스는 Fearless, Dauntless, Chesty 등 자식 3마리를 낳았으며 1968년에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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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는 그녀가 죽자 정식으로 엄숙한 군 장례식을 치러주었고 기지 내 묘지에 매장하였으며 레클리스가 기거한 마구간옆에 기념비를 세웠다.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유명한 이 말을 위해, 미국 국방부는 7월26일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대 본부 내 해병 박물관에서 기념관 헌정식을 연다고 한다. 레클리스 기념관에는 이 말의 동상과 함께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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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비범한 용기와 인내로 그 이름을 드높인 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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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5-06-18 09:05:47
답글

감히 계루스와 비교 할 수없는 훌륭한 말이네요..

박진수 2015-06-18 11:05:46
답글

닭은 오로지 지 한 목숨 지키고자.. 오늘도 동분서주...
치킨집 닭은 사람에게 맛있는 고기를 선사 하건만.. 18븅딹은.. 사람의 골육을 뽑아 묵네요...

황준승 2015-06-18 15:16:14
답글

적의 사격이 시작되면 엎드려서 사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는 걸로 봐서는
여간 똑똑한 말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상황 판단도 잘하고, 눈치도 있고, 용맹하고, 성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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