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글램핑장에 다녀 왔습니다
친구가 우리 가족 것도 예약 했다면서 우리 몫은 알아서 업체에다 입금 하라고 하네요....ㅠㅠ
비록 성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예약 하지 않으면 방 잡기 힘들다던데
요즘 돌림병 때문에 여유있게 예약이 되더라네요.
그래도 당일에 가보니 모든 텐트가 다 찼습니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있는 글램핑장입니다
글래머 아가씨들이 시중 드는, 남자들만의 캠핑인 줄 알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불 났다는 뉴스를 보고나서 글램핑이 뭔지 알았습니다
근데, 호텔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럭셔리까지는 아니네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하늘아래 첫집 이라는 돼지고기 구이 가든이 있고, 더 올라가면 해운대 골프장이 있습니다
텐트가 견고하게 지어져 있고, 안에는 침대 2개랑 샤워실, 변소도 있습니다.
테레비도 있고, 난로도 있고, 전기장판도 있어요.
배드민턴도 칠 수 있고, 탁구대도 있고, 개도 있습니다
개는 10시부터 12시까지 쉬지도 않고 짖어대는 통에 잠도 못잤습니다.
12시30분에는 옆 텐트 친구가 코 고는 소리 때문에 깼고,
2시30분에는 옆에 옆에 옆에 텐트에서 잠도 안자고 야식 먹으면서 깔깔대는 여자 때문에 또 깼어요
고기는 2인 기준 400g 이 제공되고, 버섯, 새우, 상추, 깻잎, 소세지, 각종 양념도 제공 됩니다
2인 기준 요금이 비수기 주말에 19만8천원입니다. 3시간짜리 당일치기 손님도 받아줍니다.
추가 고기도, 음료도 술도 먹는샘물도 저렴합니다. 2리터짜리 샘물이 1천원이예요
고기는 텐트 앞 데크에서 구워도 되고, 이렇게 단체석도 있습니다
각종 밑반찬 입니다.
치약 칫솔 500원, 목살 400g 1만5천원, 햇반 1천원, 라면 1천원, 소세지 6천원, 캔맥주 2천원, 소주 2천원.
목살, 새우, 소세지, 채소는 기본으로도 제공합니다.
숯도 기본으로 피워 주고요.
고기맛, 새우맛, 소세지맛 아주 좋습니다. 김치, 마늘도 줍니다.
제공된 김치, 고기, 쌈장 등을 넣고 찌게도 끓입니다
그릇 냄비 수저도 제공 됩니다. 컵은 그냥 1회용 컵이 편해서 들고왔습니다.
술도 사들고 갔고요.
다음날 아침에는 토스트와 원두커피가 무료로 제공 됩니다.
다음날 아침 먹고, 작은 아이랑 물고기 잡으러 잠자리채 들고 나섭니다.
나비도 잡고, 잠자리도 잡고, 물고기도 잡았습니다
물고기는 잠자리채 한번 휘저어서 열댓마리나 잡았습니다, ㅋㅋ
돌아오는 길에 일광쪽에 들러서 유명한 열무국수집에 가서 점심 먹고,
유명한 찐빵, 만두 파는 집에서 만두도 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조금 쉬다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산책을 나섭니다
요트경기장 구내 도로가에는 역시나 멋진 차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저녁 대충 먹고 씻고, 막내의 나체쇼를 감상하면서 피곤했던 주말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