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종일 소파와 방바닥 그리고 침대 위를 뒹굴며 굴러다니다가 정신을 잃기를 여러 차례...
혼수상태를 오가는 비몽사몽 중에 전화가 2번이나 오네요.
택배가 오니 물건을 받으라는 전화였네요.
이런 택배가요...
첫 번 째 택배는요, 와아~ 먹을 거네요!!!
그런데 저는 이런 택배를 주문한 적도 없는데 누가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일단 먹을 거니 오배송이고 뭐고 생각할 것 없이 서둘러 포장을 풀고 대충 칼집을 낸 후 후라이팬에 대충 지져서 아들하고 딸하고 같이 먹어봤습니다.
아~! 겁나 맛납니다. ㅠ.ㅠ
아이들도 잘 먹네요.ㅎㅎ
존슨소시지는 좀 짠맛이 강했는데 이건 밥하고 먹기에 딱 적당해서 좋네요. ㅎ
이제부터 제 허락없이 이렇게 맛난 소시지를 보낸 범인을 찾아서 반드시 보복을... 응? 아니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
두 번 째 택배입니다.
응? 이건 먹을 게 아니....군요.
걍 눈으로 보는 거.... 아니 눈과 마음으로 먹는 거네요... 컥 ㅠ.ㅠ
딸과 아들이 어버이날이라고 꽃을 보냈네요. @.@
꽃다발, 꽃바구니는 많이 보고 들었어도 꽃상자는 첨 봅니다.
저녁에 딸이 그러는데 저쪽 한강 아래 고상하게(?) 사는 사람들은 요즘 꽃을 상자로 주고 받는게 유행이라고 하네요.
딸, 아들 덕분에 저도 난생 처음 고상한 꽃상자를 받아봤습니다. ㅎㅎ
기분은 참 좋은데 한편으론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ㅜ.ㅜ
한동안 딸한테 이런 소리 아침 저녁으로 들어야 하거든요.
"아빠~ 나 지갑에 가뭄 들었어... 배고파도 뭘 사먹을 수가 없엉~ 내 위장도 메말라가~ "
근데 위장은 메말라가도 엉덩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기만 하더군요.... 헐~
어쨌든 가뭄 든 딸의 지갑을 풍족하게 해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해... 아니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오늘 일기 마칩니다. 헹~
안녕히계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