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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48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4-13 23:29:56
추천수 23
조회수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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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민재 [가입일자 : 2014-10-22]

제목

시가 있는 풍경 48
내용





哭婢곡비
 



사시사철 엉겅퀴처럼 푸르죽죽하던 옥례 엄마는

哭곡을 팔고 다니는 哭婢곡비였다.


이 세상 가장 슬픈 사람들의 울음

천지가 진동하게 대신 울어 주고

그네 울음에 꺼져 버린 땅 밑으로

떨어지는 무수한 별똥 주워 먹고 살았다.

그네의 허기 위로 쏟아지는 별똥 주워 먹으며

까무라칠 듯 울어대는 哭곡소리에

이승에는 눈 못 감고 떠도는 죽음 하나도 없었다.

저승으로 갈 사람 편히 떠나고

남은 이들만 잠시 서성일 뿐이었다.


가장 아프고 가장 요염하게 울음 우는

옥례 엄마 머리 위에

하늘을 구멍마다 별똥 매달아 놓았다.


그네의 울음은 언제 그칠 것인가

엉겅퀴 같은 옥례야, 우리 시인의 딸아

너도 어서 전문적으로 우는 법 깨쳐야 하리


이 세상 사람들의 울음

까무러치게 대신 우는 법

알아야 하리.

※출전: 지금 장미를 따라, 문정희, 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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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15-04-14 00:23:45
답글

돌머리인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시 같습니다...

핵교댕길 땐 국어공부 잘했다는 소리 들었는데....ㅡ,.ㅜ^ 너무 술에 절어서 그런지....ㅡ,.ㅜ^

암튼 제 생각엔 국민세금으로 낸 돈으로 산 옷 잘입고 해외여행 잘 다니고...특히, 일 터졌을 때....ㅡ,.ㅜ^

어떤 뇬이 생각나네요.....ㅡ,.ㅜ^

이민재 2015-04-14 00:44:53

    삼봉 어르신. 굳이 시(다른 형태의 예술도 마찬가지겠지요.)를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모르면 모르는대로 알면 아는대로 받아 드리면 됩니다. 마치 우리 인생처럼요. 우리의 인생이 이해가 필요했던가요?(너무 길어지고 늘어지므로 줄임.)

우리의 생명은 주어진 대로 살아가고 살아 왔던 거 아니었나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따지다 보면 한정이 없으므로 줄임.) 앞으로의 생명도 그러할 것이고요.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가 얘기가 길어지고 늘어졌습니다.

아마도 제 어설픈 해석에 불과할진데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시인은 무녀이며 넋을 위로하는 자이며 산 자와 죽은 자의 다리를 잇고 이 세상 가장 낮고 서글픈 자에게 닿고 싶은 자이나 중과부적을 느끼는 자이며 이를 말로 나타내고 이리 표현 했으리라 지레짐작을 해봅니다.

그런데 제 해석은 믿을 것이 하나도 없는 어림짐작이며 여러분의 해석에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각자 해석의 묘미를 만끽하시는 것이 제가 이 시를 올리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는 것이 이것입니다. '시를 쓰는 시인도 자유겠지만 그 시를 읽고 자유롭게 해석하는 것은 독자의 자유이며 몫이라는 것' 을요.

이민재 2015-04-14 00:26:35
답글

내일 모레면 4.16 세월호 참사 일주기가 되어 갑니다. 그러나 그 때나 지금이나...(줄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작 故人 여러분과 유족에게는 입은 있으되 드릴 말씀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이종호 2015-04-14 08:48:08
답글

민재님의 따뜻한 성품이 느껴집니다 ^^

전성일 2015-04-14 11:22:40
답글

민재님의 따뜻한 성품이 느껴집니다 ^^(2)

김종근 2015-04-15 22:57:14
답글

그네는 그때도 부재중~~~

일년 후

내일도 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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