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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미션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4-09 08:25:27
추천수 35
조회수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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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제목

그들만의 미션
내용





1492년 콜럼버스의 항해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에게 재앙을 초래했지만, 유럽에도 혼란을 가져왔다. 에스파냐의 국왕 페르디난도와 여왕 이사벨라의 후원을 받아 떠난 항해였지만, 경쟁국 포르투갈은 눈앞에 펼쳐진 신천지가 더해줄 막대한 국력 신장의 잠재력을 묵과할 수 없었다. 포르투갈 국왕은 콜럼버스가 발견한 땅은 포르투갈의 영토라는 위협조의 편지를 에스파냐에 보냈다.

1479년 양국이 맺어 교황청에서 승인한, 카나리아 제도 남쪽의 모든 땅은 포르투갈에 속한다는 조약이 근거였다. 포르투갈은 함대를 파견해 그 지역을 점령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포르투갈에 대적할 군사력이 없었던 에스파냐의 공동 국왕은 외교력에 의존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에스파냐 출신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주재로 맺어진 것이 토르데시야스 조약이었다.

카부베르데 제도 서쪽 370해리에 그어진 가상의 선을 기준으로 그 서쪽은 에스파냐가 차지하고 동쪽은 포르투갈의 소유가 된다는 것이었다. 교황청에서는 막강한 두 경쟁 국가의 지지를 모두 얻기 위해 세계를 나눠줬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메리카 대륙은 에스파냐의, 동방의 향신료 교역로는 포르투갈의 몫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 유럽인들은 그들의 ‘새로운 세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1500년 포르투갈인 카브랄이 인도로 향하다가 표류하여 브라질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곳이 그 경계선의 서쪽에 있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브라질이 유일하게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던 연유다.

서양 유수의 문화사 개설서는 이곳에서 제수이트 교단이 과라니족에 성공적으로 포교하여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기술하고 끝이다. 영화 <미션>은 그 이상적 공동체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이해관계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그 이후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영화에서도 평화의 길과 전쟁의 길의 기로에서 대립하는 두 신부만 영웅적으로 부각될 뿐 원주민의 목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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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2015-04-09 12:40:03
답글

재미있네요. 잘봤습니다.
그런데 줄 긋도 네땅내땅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도 희안하네요.
그당시의 다른 대륙에 대한 시각은, 지금의 우주를 대하것과 같은 느낌일까요?

조한욱 2015-04-14 09:13:37

    우주를 대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하네요. 기본적으로 유럽인들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했었던 거겠죠.

이승태 2015-04-11 11:34:18
답글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맺기 전의 합의로는 그 가상의 경계선이 훨씬 동쪽에 있었지요.
기억하기로는 베르데 곶(아프리카 대륙의 제일 서쪽 끄트머리)에서 서쪽으로 600Km 지점 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불만을 품은 포르투갈이 경계선 조정을 다시 하지고 요구했고 그 결과가 바로 베르데 곳으로부터 370해리(대략 2200Km) 떨어진 지점으로 합의 본 토르데시야스 조약이고요.

본문의 교수님 말씀처럼 이 조약이 없었으면 브라질 역시 스페인의 식민지였을 겁니다.
펠레가 스페인어 하고 있었겠지요...^^

조한욱 2015-04-14 09:16:21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군요^^ 당시로서는 포르투갈의 군사력이 스페인에 비해 훨씬 막강했기 때문에 교황청에서 그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었지요.

이민재 2015-04-13 21:42:14
답글

"그들만의 미션"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우리들만의 리그'는 이 세계에 어디든지 도처에 널리 퍼져 있다는 것만은 알겠습니다.(故이청준 선생의 "당신들의 천국" 서문 참고) 좋게 보아 주시면 패러디.

여담입니다만 저는 "미션" 영화를 보면서 숭고한 메세지(?)-제 귀는 그리 높은 점수는 줄 수 없었습니다.- 는 들어오지 않았는데 음악은 어찌나 깊이 마음에 새겨지던지 참으로 난감했었습니다.

반면에 아메리카 원주민의 항변-화면 속에서만 짐작할 뿐입니다만-은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비애를 느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뿐...

조한욱 2015-04-14 09:17:03

    저도 가브리엘의 오보를 처음 들었을 때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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