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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0] 매화 梅花 うめ, 이어령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3-22 17:01:15
추천수 36
조회수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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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민재 [가입일자 : 2014-10-22]

제목

[책 소개 10] 매화 梅花 うめ, 이어령
내용




세한의 빙설 속에

가지 하나에 꽃핀 것 보니 

춘풍에 복사꽃 오얏꽃이

무수히 피어난 것에 비할 바 아니네.


歲寒氷雪裏
獨見一枝來
不比凡桃李
春風無數開

※ 출전: 매화 - 한중일 문화 코드 읽기 1, 책임편집 이어령, 생각의나무, 2003, 중국 원나라 정윤단鄭允端 의 시 P72
※ 그림: 꽃피는 매화나무, 빈센트 반 고흐, 캔버스에 유채, 1887, 반 고흐 박물관,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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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2015-03-22 17:11:11
답글

※ 시 감상 도움말

고독하고 순결한 모습의 지사

매화가 시인들의 사랑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그 깨끗하고 고독한 모습 때문이다. 특히 송나라 이후로 매화의 상징성은 더욱 강화된다. 겨울의 차가운 기운을 이겨 내는 차갑도록 고운 그 자태는 세간의 불의를 돌아보지 않고 홀로 서서 절조를 지키는 ‘특립독행(特立獨行)’의 지사(志士)를 상징하기에 충분하다. 당나라의 정술성(鄭述誠)은 일찍이 「화림원 조매(華林園早梅)」에서 “한기를 이기고서 홀로 피어나지, 뭇 꽃을 쫓아 벌어지지 않는구나(獨凌寒氣發, 不逐衆花開)”라고 읊고, 역시 당나라의 육희성(陸希聲)은 “그대에게 한기를 이기려는 의지가 있어, 뭇 꽃과 봄빛을 누리길 부끄러워함을 알겠네(知君有意凌寒色, 羞共千花一樣春)”라고 읊는다. 원나라의 정윤단(鄭允端)은 그 두 뜻을 합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세한의 빙설 속에 歲寒氷雪裏
가지 하나에 꽃핀 것 보니 獨見一枝來
복사꽃 오얏꽃이 不比凡桃李
무수히 피어난 것에 비할 바 아니네. 春風無數開

세한은 올바른 이념이 실현되지 못하는 시대를 상징한다. 따라서 세한에 홀로 피어난 매화는 지사의 고결한 정신세계를 상징한다.(고려대 심경호, 위의 책 본문, P 72 부분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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