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자유자료실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프라이데이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3-20 00:35:42
추천수 44
조회수   2,248

bbs_img

글쓴이

조한욱 [가입일자 : 2010-05-05]

제목

프라이데이
내용





<로빈슨 크루소>는 지금까지도 영화와 연극, 또는 만화로 새로운 해석이 생성되고 있다. 그만큼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는 말인데, 그 이유의 하나는 로빈슨 크루소가 실재 인물이라 착각할 정도로 상황의 묘사가 생생했다는 것이다. 사실주의의 효시로 꼽히는 이 소설은 루소도 <에밀>에서 아동이 12세가 되기 이전에 읽어야 할 책으로 꼽았다.

작가 디포는 런던에서 큰 피해를 입힌 흑사병과 대화재를 직접 목격했고, 훗날 그에 대해 소설을 썼을 정도로 주변 사물을 예리하게 관찰했다. <로빈슨 크루소>에서도 그런 면모는 두드러진다. 디포는 무역으로 성공과 좌절을 모두 맛본 인물이었다. 무역선과 항로, 선박과 내부 물품 등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실무에 밝은 무역업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1703년 영국 역사상 최악의 폭풍우에 대한 목격담도 기록했다. 난파 장면이 생동감 있게 그려진 이유다.

 


디포는 <완벽한 영국의 무역업자>라는 책을 낼 정도로 부국강병에서 차지하는 무역업자의 중요성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해상 강국으로 발돋움하려던 영국의 위상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당시 영국은 아메리카나 인도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로빈슨 크루소>가 브라질의 농장이나 오리노코강 어귀 무인도에서 영국인이 벌이는 모험 이야기라는 사실은 우연한 설정이 아니다.

 


유럽인은 식민지를 건설하며 원주민을 미개인 취급했다. 크루소는 함께 지내게 된 야만인에게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를 만난 요일이 이름이 되었다. 프라이데이는 주인에게 절대적 충성을 보이며 그의 종교와 말을 배운다. 반면 크루소가 프라이데이의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는 시도는 없다.

 


프랑스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는 <프라이데이>라는 소설로 프랑스 학술원상을 받았다. 프라이데이가 주인공인 이 소설은 로빈슨 크루소가 그에게 깊이 감화되어 결국 섬을 떠나지 않는다는 결말로 이어진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이민재 2015-03-20 03:52:40 채택된 댓글입니다.
답글

오늘은 금요일 새벽. 소싯적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설책이군요. 한담 한마디 하자면 저에게는 몇 살 터울 누님이 계십니다. 저는 지방의 소도시에 살았었고 주말이면 누님과 같이 도시 중심지 한 곳 밖에는 없는 도서관에 갔었지요. 뭐 저야 덩달아 끌려가는 굴비 신세(?)이고요.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그때나 지금이나 입시공부는 변한 것이 없지요.

이 세상의 사내아이치고 개구쟁이 아닌 사람이 없잖아요. 저도 마찬가지.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 저는 도서관에서 딱히 할 일이 없다는 것, 뭐 입시에서 자유로운 국민학생 이었으니 공부는 비교적 등한시해도 되었고요. 룰루랄라 하하~~

그렇다면 도서관에서 지낼만 한 곳은 어디 일까요? 뭐니 뭐니 해도 식당이고요. 아마도 짐작이지만 부모님은 (명색이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는)남매를 도시락 싸서 보내고 없는 살림에 용돈을 쥐어 보내 주었을 것입니다.(줄임) 도서가 비치되어 있는 열람실(그 당시에는 요즘처럼 서가개방식이 아니지요) 이 정도가 아닐까요? 열람증 도서 대출 신청서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도서 대출을 하고 집에 갈 때는 반납하는 방식이었지요. 도서관 중앙에 원목으로 잘 짜여진 대출 열람대는 보무도 당당하게 놓여있는 군대식 열병식 축소판이었지요.

지금은 그때 읽었던 기억이 희미합니다만 책 목록을 대략 보자면,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빅토르 위고가 쓴 레미제라블(장발장), 노인과 바다, 곶감과 호랑이 우리나라의 권선징악 종류의 책 등 닥치는 대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해서 부모님 속을 무던히도 애태웠음을 고백하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책의 행간(세상 읽기)을 읽을 수 없었다는 것을요. 그런데 지금은 행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냐고요? 전혀요. 어찌된 일인지 그 시절보다 책 읽기(세상 읽기)는 더 어려워져 갑니다.

조한욱 2015-03-20 06:23:39

    옛날엔 줄거리 따라 읽느라고 즐겁게 읽었는데, 역사를 생각하며 읽으려면 골치가 아파지죠.

허정관 2015-03-20 09:21:27
답글

항상 좋은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독서를 즐기는 저에게는 요즘 도서관이
신세계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책을 대여할수있고 반납도 편하고
예약이나 도서관에 없는책은 다른도서관과
연결되어 상호 대차까지 가능한 요즘은
정말 책을 안읽고는 못견딜만큼 독자위주로 운영됩니다

조한욱 2015-03-20 10:21:29

    그런데도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었고 있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주명철 2015-03-20 10:09:07
답글

당시 알렉산더 셀크레이그(실존인물)의 표류기가 로빈슨 크루소를 쓰는 데 영감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한욱 2015-03-20 10:24:22

    혹시 셀커크? 셀커크 표류기 말고도 비슷한 여러 기록이나 작품이 모티프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주명철 2015-03-20 11:07:51
답글

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름을 표기하나봅니다. 셀크리크도 생각납니다.
스승(루소)은 제자 에밀에게 로빈슨 크루소를 읽혀서 생존하는 법을 가르치려 했지요.
에밀이 배워야 할 가장 근본 법칙은 "나는 살아야 한다"(Il faut que je vive.)입니다.
에밀(뿐 아니라 모든 어린이)은 자신과 자연환경을 터득한 뒤에 정신교육(도덕교육)을 받을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죠.

조한욱 2015-03-20 11:10:39

    그렇군요. 모르시는 게 없으니...

도영 2015-03-20 11:17:45
답글

잘 읽었습니다.

용정훈 2015-03-20 15:02:41
답글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사람이 만날 때, 존중과 상호 영향보다 중요한게 없겠죠. 그렇게 타자화의 폭력을 경험해 본 우리나 이스라엘 등이 그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을 보면 참....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투르니에 작품의 우리나라 출간제목은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입니다.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중 하납니다. 작품의 밀도도 상당하고 번역된 거으로 읽었지만 문장이 정말함축적이고 아름다워요. 투르니에 소설에서의 로빈슨 크루소는 정확하게 디포의 크루소는 아닙니다. 이름은 같지만 장소나 시대가 다르죠.

조한욱 2015-03-21 14:12:54

    투르니에 소설까지 보셨네요^^

yhs253@naver.com 2015-03-20 17:49:35
답글

잘읽었습니다.
공부해라,공부해라 할때는 하기 싫었는데,
지금 공부하면 잘할거 같아요 ^^
그런데 영국을 왜 ? "신사의나라" 라고 했는지 어원이 궁금합니다,
또,,다른나라에서는 영국을 어떻게 보는지,,

조한욱 2015-03-21 14:13:48

    그 기원은 나중에 알아볼께요.

서동화 2015-03-21 06:56:37
답글

크루소는 함께 지내게 된 야만인에게
라고 쓰셨는데 그표현 조차 이미 편향적이라 야만인보다는 원주민이라고 써야 맞을듯합니다
재심판하려 하면서 한편으로 이미 범인으로 단정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터키탕을 증기탕이라 고쳤듯이 미국넘들도 인디언을 원주민 혹은 원주인으로 바꿔야 할텐데 씨도 먹히지 않습니다.
오만때문이지요
쌀미도 아까워서 미울 미자를 만들어 쓰고 싶군요

강화의궤를 훔쳐간 불란서해적 두목인 로즈는 불타는 책들을 보며 그날 일기에
"글도 모르는 내 부하들이 문명국가의 책을 불태우고 있다" 라고 썼다고 합니다
문명과 야만의 구분을 대포의 유효사거리나 증기선의 유무로만 재단해서는 안되겠지요

조한욱 2015-03-21 14:14:54

    이건 디포의 표현 그대로 옮긴 것이죠. 디포는 그들을 식인을 하는 야만인으로만 취급했거든요.

yhs253@naver.com 2015-03-21 17:27:16
답글

요즘 미국하는 행동보면 미워죽겠어요.. 전에도 미웠지만..
아베와 짝짝꿍 되어 노는 꼴이라니...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