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Day Job Remix (Alister Johnson Mix) - Bonus Track
며칠 전 집사람이 Sinead O'Connor의 'Nothing Compares 2 U'를 갑자기 듣고 싶어해 멜론에서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장은 워낙 어수선해서 CD 들고 내려갔다 저녁에 일 마치고 올라오려면 어디다 뒀는지 찾기도 힘든 경우가 많아 멜론을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팝음악을 듣는데다 막귀인 저에겐 CD를 들고 다닐 필요를 잊게 해주더라구요.
하여튼, 검색을 하고 나니 유명한 곡이라 이런 저런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오네요. 하나 하나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죠.
'프린스? 원래 니 노래니까 당연하고, 이 곡이 '락큰롤 인생' OST에도 있었구나. 비엔나 소년 합창단도 불렀었네.' 그러다가...
'선샤인 스테이트? 이런 듣보잡도 리메이크를 했네. 유명한 곡 리메이크 하다 x되는거 한순간인데...니네도 참 딱하다...' 라고 생각하며 한번 들어보자 싶어 더블 클릭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들은지 1분만에 빠돌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CD를 주문했죠.
'Sunshine State'가 플로리다주의 다른 이름이기도 해서 미국 애들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캐나다 토론토 출신 혼성 듀오더군요. 기타와 보컬은 캐나다에서는 꽤나 유명한 사람들이라는데, 뭐...전 둘 다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라 '세상은 넓다.' 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앨범을 들어보며 이 그룹에 대한 생각을 찬찬히 해봤습니다.
1. 이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정말 맛깔나게 기타를 연주한다.
2.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를 들어봤을 때 얼굴도 정말 귀여울 것 같다.
3. 노래 정말 잘 만든다. 부럽다.
4. 가사도 귀엽다.
구글에서 검색후 2번의 환상은 날아갔지만...나름대로 매력적인 얼굴이예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우연히 보게된 블로그에 있던 글..'이쁜 못난이 인형'....무릎을 탁! 치게 되더군요. 정말 닮았답니다.
뭐...제 짧은 글 솜씨로 계속 글 적어 봤자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 것 같고...이 밴드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 Myspace 공식 페이지와 뮤직비디오를 링크할께요. 들어가 봤더니 이 앨범에서 5곡이나 올려놓았네요....뭐 먹고 살려고...
추천트랙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입니다...빠돌이 의견이니 전혀 참고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 앨범은 비트볼 뮤직이란 회사에서 라이센스 발매를 했는데,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제가 좀 구식이라 디지팩 형태의 시디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 부분만 빼면 다른 부분은 흠 잡을 부분이 없어요. 영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들을 위한 가사 해석까지 들어 있으니...아...그리고, 이 앨범의 해설지를 읽다 보니 맨 마지막에 해설지를 쓰신 분의 이름과 직업이 들어 있는데...'유치원 일일 체육교사' 시더군요...처음에는 멍...한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전문 평론가들이 쓰는 평 보다는 이런 이웃집 사람같은 분들이 쓰는 앨범평이 훨씬 와 닿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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