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황호준의 곡입니다. 국악베이스에 재즈적인 접근을 가미한, 어찌보면 평이한 아이디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향피리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와 피아노가 창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특히 중간 피아노의 솔로가 좋네요. 보통이라면 피아노의 즉흥연주가 나와야 할 부분이겠지만 아마도 이건 임프로바이제이션은 아니겠죠? 자주 연주가 된다면 좋은 임프로바이제이션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황호준님은 5.18당시 광주를 지켰던 운동가이자 시인, 소설가였던 홍희담(홍희윤)님과 소설가 황석영님의 자제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이나 가사에서 아버지의 작품 냄새가 짙게 베어있는 느낌이네요. 오늘 신문에서 황석영씨의 기사를 접하고 문득 생각나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