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전에 구입한
저렴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서 매일 아침 집사람에게
카푸치노인지 라떼인지 모를 커피를 진상했는데 한 1주일전부터 커피가 줄줄 나오던게
똠방똠방 떨어지면서 소리만 요란해서 돈달라는 소리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매일 2잔 이상을 2년동안 사용했으니 가격을 고려해보니 고장날때가 됐다 싶었지만
그래도 한번은 고쳐봐야지 하고 뜯어봤습니다.
어렵게 별 드라이버까지 사용해서 완전분해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스테인레스 필터가 2개가 있는데 여기에 커피찌꺼기가 잔뜩끼어서
잘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필터가 이중(윗쪽은 좀 큰 구멍, 아랫쪽은 작은 구멍)으로 되어있어 분노의 치솔질로 닦아내고
중간에 끼여있는 것은 제거되지 않아서 물끓여서 소다 넣고 끓이다가 혹시나해서
식초까지 넣어서 깨끗하게 제거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단단하게 조여서 자신만만하게 작동시켜보니 여전히 답답하게 나오길래
잘 확인해서 스팀조절용 너트를 약간 풀어주니 아주 잘 나오는군요.
혹시 비슷한 증상이 있으시면 확인해보세요. 중간 작업사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