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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44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5-01-25 02:03:11
추천수 19
조회수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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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민재 [가입일자 : 2014-10-22]

제목

시가 있는 풍경 44
내용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 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 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 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주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 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주었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 출전: 독자들이 뽑은 名詩모음집, 원태연, 여울문학, 2003

※ http://www.youtube.com/watch?v=GcF6yAs6O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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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2015-01-25 02:05:12
답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주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주었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 원태연

이성위 2015-01-25 06:49:02
답글

시를 읽다보니 해바라기의=지금은 헤어져도=음악을 배경음으로 해서 낭송한다면...참 가슴이 저릴것 같다는 느낌이드는 개인적 생각이네요..

이민재 2015-01-25 12:41:11

    원태연 시인을 그저 통속적인 시나 쓰는 분으로 알고 지나쳤는데 가사에 음을 입혀 들어보니 색다르게 다가오는군요. 평소의 무신경이 이렇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체험해보고 체득해야 그것을 알까 말까 한다니까요. 호소력 짙은 노래로 들으니 감정이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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