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자유로운 IT 업종에 오래 있었더니 운동화착용이 99%였죠. 덕분에 온갖 운동화를 다 신어봤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던 아디다스 바운스입니다.
지금은 얌전한(?) 디자인이지만 당시에는 괴상한 디자인 첫 손에 꼽혔습니다.
모양이 이상해도 독일차 승차감같은 탄탄한 탄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시는 직구가 없어서 비싼 돈주고) 2켤레나 사서 지금도 신고있습니다.
아디다스가 다시 괴상한 블레이드를 내놓았는데 앞 모양은 평범하죠.
뒷모양부터 좀 심상치 않죠?
마치 심해 물고기 지느러미같은 정말 파격적인 디자인의 옆모양입니다.
국내에서는 할인해서 16만원 정도인데 어제 아마존에서 특가로 풀렸고 다행히 제 사이즈가 있어서 2켤레 질렀습니다.
2켤레 질러도 국내 할인가보다 쌉니다.
장점은 탄탄한 탄력과 시원한 착화감이지만 단점은 이상한 디자인, 비올 때에는 절대로 못신고 내구성이 약합니다.
추운 겨울에 저같은 과체중이 뛰어다니면 지느러미가 부러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부러져도 나이키 에어 터지는 것보다는 낫겠죠. 나이키 농구화 사서 추운 겨울에 운동했다가 에어 터져서 걸을 때마다 "쉭~ 쉭~ 나는 니 아빠다" 해대는 통에 바로 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구입 후 하루만에 터졌는데도 사용자 과실이라고 교환안된다는 황당한 A/S 정책때문에 다시는 나이키를 안사고 있습니다.
뭐... 리복이던 아디다스던 같은 정책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걸어다닐 때마다 다쓰베이더 되는 것보다는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