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폭탄 맞고 나서 제가 자유게시판에 쓴 글이 있습니다.
케이블방송 요금폭탄:
http://www.wassada.com/bbs_detail.php?bbs_num=597606&tb=board_freetalk&id=&num=&pg=
인터넷전화 요금폭탄:
http://www.wassada.com/bbs_detail.php?bbs_num=598100&tb=board_freetalk&id=&num=&pg=
이 요금 폭탄 문제로 하루 종일 스트레스 받다가 퇴근 해 집에 들어가니
이 문제의 장본인인 8살 아들이 이런 편지를 써 놓고 잠이 들었더라구요...
이걸 보는 순간 울컥..
혼내줄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이야기 해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편지를 보는 순간, 아빠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문제에 관해 아무말 하지 못 했고, 사랑한다는 말도 못 건넨 상태입니다.
첫 번째 그림은 편지 커버(커버도 직접 손으로 그렸더군요)입니다.
커버에는 편지 속에서 이야기한 쿠폰 여섯 장이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져 있습니다.
두 번째가 편지 내용입니다. 남자 아이라 그런지 아직 글자를 깨끗하게 쓰지는 못합니다.
알아보기 힘드실까봐 별도로 옮겨적어놓습니다.
(참고로 편지 내용에 등장하는 누나는 10살입니다.)
== 편지 내용 ===================
너무나 미안한 아빠에게,
아빠 난 민섭이야.
거의 지금은 그짓을 별로 안하지만, 그 텔레비젼을 하기 전엔 그걸 했었는데, 무조건 내가 한건 아니야.
누나와 나만 알고 있던 사실인데, 누나가 처음에 그것에 접속에 동의를 해서 그렇게 된거야.
나는 이제 거의 안하지만 8월~9월까지는 쬐금 했거든. 그리고 누나도 조금했어.
그치만 텔레비젼과 집전화기도 나에게 사진이 가까우니(????) 내가 정말정말 미안했어.
다시는 스마트 전자기기엔 손도 안댈께.
너무 미안해서 뭐라도 돕고 싶은데,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다시는 전자기기에 손을 안대겠습니다!"
쿠폰을 6달 동안 사용을 하게 해줄께.
그럼 안녕!
2015 1/7 수요일
아빠를 사랑하는 민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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