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헤드폰 지름신이 강림하여
몇날 며칠을 고민하더니 AKG K551 정도로 스스로 합의를 한 것 같습니다.
대략 20만원 정도에 무난한 음질, 크기 등등...
자기가 몇달 용돈 모으면 살 수 있는 제품으로 합의를 본거죠.
여기서 제가 살짝 꼬드깁니다....
완전 똑같은 유닛인데 선 길이만 긴 스튜디오용 K550 이 있다.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하면 13천엔인데, 요즘 환율이 떨어져서
13만원도 안한다. 배송비까지 합치면 14만원이면 될거다.
아들이 K550으로 돌아섭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거 참으며 용돈을 차곡차곡 모읍니다.
아빠로서 탁 사주고 싶지만,
또 그러기엔 좀 과한 제품이라 고민스럽니다.
그렇지만 건수가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와싸다 봄소풍 때 모습니다.
가운데가 아들입니다.
요리 조그맣던 녀석이
벌써 키가 엄마보다 훨 커져서 이제 중학교에 들어갑니다.
졸업 및 입학 선물 건수가 생긴거죠.
늙어버린 내 자신과
훌쩍 커버린 아이들.
그래서 아들 선물로 AKG K550을 주문했습니다.
지난주 주문할 때 13천엔 정도 였는데, 지금은 그새 가격이 올랐네요.
아마도 이번주에 집에 배달될 것 같습니다.
좋아할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