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난 후 커피를 마신 곳입니다.
서점에서 왠 커피냐구요?
원래 서점이었는데 이젠 카페로 운영되고 있네요.
저는 몰랐는데 아이유의 앨범 자켓을 여기에서 촬영했네요.
그래서 그런지 학생과 젊은이들이 카페에 많이 오더군요.
제 어설픈 설명보다는 명확한 관광안내 설명을 보세요~
대오서점의 전경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곳이란 사전 안내가 없었으면 걍 지나쳐버릴 만큼 허름한(?) 모습입니다.
제가 어릴 때 아주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건물은 저한텐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고 또 지겨웠던 가난의 상징과도 같아서 사실 외면하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젠 이런 곳이 추억의 명소가 되는 시절을 살고 있네요.
반대쪽에서도...
안에 들어가보니 ㅁ 자 형태의 구조입니다.
입구의 문부터 너무 낮아서 머리를 조심하면서 들어가야 합니다.
그 좁은 곳에 천정까지 책으로 가득합니다.
웬만한 곳은 다 책으로 가득합니다.
살림했던 흔적이 보이는, 이제는 카페 인테리어로 쓰이는 장독대도 있네요.
사진 하단의 탁자가 바로 음료를 마시는 자리입니다.
하도 비좁아서 앉기도 불편해요...ㅠ.ㅠ
저와 일행이 커피를 마신 방입니다.
제가 발 뻗고 누울 만한 자리도 안됩니다.
옛날에 이런 방에서 5-6식구가 칼잠을 자면서 생활했지요?
벽에 걸려있는 족자는 아마도 할머니의 손자가 쓴 글씨인 듯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 때 까지의 글씨가 있었습니다. 총 5개 작품이었는데 사진엔 2개 밖에 안 나왔네요.
오른쪽 벽에 3작품이 더 있는데 중학교 때 쓴 예서는 제법 잘 썼더라구요.
작품의 수준을 떠나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서예를 계속 했다라는 사실만으로도 칭찬할 만 하다 생각합니다.
창문에 비닐 붙여 놓은 걸 보니 어릴 때 그 추웠던 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가구 위의 사진액자는 주인 할머니의 가족사인 듯 합니다.
집이 하도 작아서 카메라를 향할 곳이 없더군요.
카메라를 돌리면 옆 사람하고 부딛혀서요...ㅠ.ㅠ
게다가 다른 손님 안 나오게 하려니 힘들고 해서 사진 찍는 거 걍 포기했어요.
그래도 다른 손님 안 나온거 2장...
집을 카페로 개조했기 때문에 방마다 다른 자리가 있지요.
그 방은 옛날 교복이 있어서 그걸 입고 사진을 찍게 해 놨더라구요.
젊은이들이 그 교복을 입고 셀카 인증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질 못했습니다.
잘못하면 뺨 맞을 수도, 욕을 먹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죠.
추억의 교복
저 교복을 입은 산타학생(?)의 발 밑이 바로 아이유가 앨범 사진을 찍은 곳입니다.
그 사진을 인화해서 옆에 세워놓고 아이유가 앉았던 자리에 방석을 놓고 그 포즈 그대로 사진을 찍게 해 뒀습니다만...
저 같은 사람은 못 찍겠지만 젊은 연인들은 아이유의 앨범 포즈 그대로 찍으며 즐거워하겠지요.
그냥 끝내면 심심하니 남들 다 하는 것처럼 커피와 유자차 사진
특이하게 모든 음료엔 달고나 사탕을 끼워줘요.
과자는 일행분이 사오신 과자입니다.
엄청 두껍죠? 2개 먹었더니 배가 부르네요. ㄷㄷㄷ
모든 손님에겐 대오서점 방문일자 스탬프를 찍은 인증 엽서를 줍니다.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었으니 이젠 다음 코스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