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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하루 222회...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 詩)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4-12-31 23:55:59
추천수 29
조회수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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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창호 [가입일자 : 2007-07-18]

제목

음악이 있는 하루 222회...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 詩)
내용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 詩, 서금옥 낭송)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쓸모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에 검은 꽃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 겨울밤
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 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 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때문에
고독도 과해서 못 가진 이름에
울면서 눈 감고 입술을 대는 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 없이 살다 갑니다.




 









한해동안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5년에는 좋은날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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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주 2015-01-01 11:07:09
답글

사람 주고픈 밤에
노래 밚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사진속의 영화배우가 손창호 맞남유?
생각납니다.
하이틴 배우 였었는데~
ㅠ.ㅠ

이민재 2015-01-02 00:36:36
답글

글은 특히 운문인 시는 낭송하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김남조 시인의 "겨울바다" 를 읊다보면 예전에 가보았던 겨울바다가 떠오르고는 하지요. 시에서 고독이 뚝뚝 묻어 나오네요.

박재균 2015-01-02 11:46:39
답글

김남조 시인을 너무나 좋아해서 "흠모"했었습니다..ㅎ

웬지 겨울바람같은 시린음색의 서금옥...오랜만에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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