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둘이서 영화 보고왔습니다.
아들은 오늘 정성하 콘스트 보러 영남대 갔습니다.
정성하 와 사진도 찍어 왔네요..
시간 생각하지 않고 갔더니..
좌석은 앞좌석만 남아있고,
한시간뒤 좌석도 맨 앞에서 두번째 좌석이 남았습니다.
표 끊고나서..
영화관 식당은 맛이 없고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만, 식당은 안보이고 술집만 보이는군요.
할수없이 보리밥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뭐..
영화 시대상황과 비슷한 식단이라 나쁘지는 않습니다.
문득 고사리 나물을 맛보니..
20 여년전에 먹었던 제사밥 맛이 생각 났습니다.
제가 처갓집 사진만 올리니..
어느 분이 말씀하셨지요?
본가는 더 잘 것이라고요..
부끄럽게도 제게 본가는 친척도 형제간도 만나지 않습니다..
벌써 20년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5천원 보리밥이 저렴하고 맛있었습니다.
영화관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화면이 빠르게 움직일때면.. 어질 어질 합니다.. ^^
영화 스토리...
아버지 세대의 영화 입니다.
하지만, 영화 장면 장면이 소개될때..
6.25 전쟁가운데 자식을 배에 태우지 못한 아버지가
막순이를 찾겠다고 배에서 내릴는것을 보면
아마.. 저 같아도 그랬을것 같다는.. 이별에 눈물이 흐릅니다.
제가 장남은 아니지만..
장남의 일까지 다 하였기에..
아버지가 없는 상태에서 가족을 위한 장남의 희생에 또 한번 눈물이 흐릅니다.
독일에서 광부로 일한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독일로 돈벌러간 간호사가 하는일이란것이..
시체 닦는일을 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복도에서 우는 영자를 보며 또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영화는 한마디로 울다가 웃었다를 반복하는 영화 입니다.
영자역인 김윤진씨 정말 이쁘군요!!
국기에 대한 경례는..
오후 5시에 싸이렌 울리면 그자리에서서 이렇게 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의 광부일과 간호사일로 이미 눈물이 쏙빠졌기에
베트남씬은 안나와도 될것 같았습니다만..
그시절을 겪으신분에겐 그냥 지나갈수없는 시간이 겠지요..
제가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은
이산가족찾기 방송에 나가서 전쟁중에 잃어 버렸던 막순이를 찾는 장면이었습니다.
예전 TV에서본 장면들이 그려지면서.. 속으로 울었습니다.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의자가 들썩일 정도로 감정이 복받치더군요.
집사람도 눈물 찔끔 흘리는것 같았습니다만..
70년생은 모릅니다..
그래도 60년생들.. 그 이상되신분들이 영화 속으로 빠져들것 같습니다.
영화를 마치면서 덕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버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라고요..
영화를보고, 스텐레스 엘리베이터 문에 비치는 제모습을 보니..
이제 나두 늙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꼭 보세요.
모처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해운대에 이어서 국제시장..
다음에는 영화 "자갈치 사장" 나오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굳세어라 금순아 - 곽진언&김필 영화 국제시장 OST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