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90NC 리뷰이벤트를 보고는 레포트 작성하는것에 겁먹어서 포기했었는데요
다음날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거의 마지막 명단으로 참가했습니다
요사이 노안에 이어서 귀까지 나이를 먹는건지 지하철에서 영화를 보다보면
소리가 너무 작게 들려서 헤드폰을 하나 살까 하고 검색중이였던건도 한목 했구요
뽑기운이 엄청 좋은편인지 아니면 이장님께서 배려(?)를 해주신건지는 몰라도
당첨자 명단에 떡하니 붙어있어서 마누라한테 "나 이런 남자야, 잘해~" 라고 큰소리도 한번 쳤습니다 ㅎ
집에 택배가 오면 궁굼한걸 못참는 딸아이가 먼저 개봉을 해보는데요
이건 아빠한테 양보를 한건지 퇴근후까지 그대로 있어서 두근거리면서 개봉의 기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고급스런 포장에 좋은 재질과 꼼꼼한 마무리를 해서 사용중인 헤드폰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
제일 먼저 설명서를 펴 봤습니다
글은 글인데 읽을수가 없네요 뒤로 돌려봐도 똑 같구요, 학교 다닐때 공부좀 열심히 할껄 ㅠ.ㅠ
꺼내다보니 희안하게 생긴 부품이 있는데 이게 뭘까하고 한참을 봤습니다
프리와 파워로 사용 가능한 인티앰프의 점퍼핀같이 생겼는데 이게 왜 들어있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위 부품때문에 다시 한번 설명서를 펴 봤습니다
오른쪽 아래 퀴퉁이에 한글이 숨어있었어요
노안이라 미처 못봤네요 ㅠ.ㅠ
설명서 보구나서야 이해 하고 조립 했습니다
비행기에서 사용가능하게 해주는 젠더라는데
와이프가 겁이 많아서 신혼 여행도 간신히 갔다와서리
저걸 평생 써볼수 있을까 싶은거네요 ㅎ
꺼내면서 제일 맘에 들었던게 이 케이블인데요
보통 사용하는 고무 재질이 아니고 패브릭 소재라 단선에 훨씬 강할거 같은 느낌이구요
이어폰 사용하면서 여기저기 걸릴때 들리던 터치 노이즈도 없을거 같습니다
한가지 단점이 충전잭이랑 호환성때문에 그런건지 2.5mm 규격의 4단이라 고급케이블로 교체하는게 번거롭겠네요
반짝 거리지 않고 약간 오돌도돌한 재질이라 지문이 잘 묻지 않을거같은 헤어밴드에
금속재질로 보강을 해서 단단한 느낌이구요
머리에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스폰지를 덛대서 착용감이 좋습니다
헤어밴드 재질도 단단해 보이는 플라스틱이고
접히는 부분 부속도 나름 튼튼하게 동작하네요
헤드폰이 좌우로 회전되는 부품이 한개 더 있어서 부드럽게 동작하면서
착용시 뒷쪽으로 젖혀지는 부분도 좋은 착용감에 한몫을 합니다
귀에 직접적으로 닿는 스폰지는 기존 사용하던 헤드폰에 비해서 좀더 두툼하고 부드러운 재질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밀폐가 더 잘되는듯 합니다
집에 있는건 조이는 느낌때문에 30분을 넘기기 힘들던데,
K490NC 는 오래 착용해도 귀도 안 아프네요
제공되는 휴대용 케이스가 하드형은 아니지만 강한 충격만 아니면 제품 보호도 잘 해줄거 같은데요
이 헤드폰의 장점이자 단점인 크롬 금속부분이 이쁘기는 하지만
이렇게 접을때 스크래치가 많이 생길거 같습니다
처음 사용하는지라 끈끈이가 잘 남지 않는 테이프로 닫는 부분에 살짝 붙여줬습니다
근데 막상 며칠 가지고 다녀보니 접을일이 별루 없네요
듣다가 그냥 펴진채로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이어폰은 단선등의 이유로 소모품이라 생각해서 고급제품을 사용해본적이 없읍니다
왼쪽에 있는 이어폰도 아니고 헤드폰도 아닌것처럼 생긴게 소니에서 나온 MDR-W08 인데요
커널형 이어폰을 착용했을때 나는 웅하는 느낌이 싫어서 일반형 이어폰만 사용하는 제가
제일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외출할때는 가지고 나간적이 없고 방에서 노트북으로 영화볼때 주구장창 사용하는넘이죠
유닛이 귀쪽을 향하는게 아니고 앞을 향하고 있어서 귀가 편안합니다
그래 봐야 이어폰이니 리뷰 제품인 K490NC하고는 비교 자체가 안되네요
혹시나 하고 가격 검색을 해보니 뭔 가격이 279,000원. 예전엔 비쌌었나 봅니다(그리 안준거 같은데요)
가운데 있는넘이 오디오테크니카 ATH-SJ55 인데요 가격대비 평이 좋아서 입문기로들 많이 쓴다는 넘이예요
이건 우리 아이가 사용합니다. 소리는 괜찮은거 같은데 오래 착용하면 머리가 작은편인데도 머리가 아프네요
우측이 리뷰제품인 K490NC, 이쁘게 생겼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상까지 받았다니 디자인도 명품이쥬
노트북과 컴에 옵토플레이 사운드카드 물려서 REGA EAR 2000 헤드폰 앰프를 통해서 들어봤습니다
출퇴근시에는 갤S2 에 뉴트론 음악 플레이어 설치해서 폰에 들어있는 음악 들었구요
사람이 칙칙해서인지 듣는 노래들이 대체로 칙칙하고 어두운데요
저것들중 이문세 7집 옛사랑은 칙칙하고는 거리가 있네요
제 폰에 이문세 아저씨 노래가 광화문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소녀, 파랑등 꽤 많은 수가 들어있었는데요
벙개때 여기 회원이신 전성일님하고 유재석님이 이문세의 옛사랑을 즐겨 듣는다는 소리에
음반을 통채로 넣어서 최근에 자주 듣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여성분들 음반이네요.
와이프 말고는 다른 여자한테 눈길도 안주는(?) 편인데...
재즈와 국악이 어울어진 "공무도하가"에서 이상은의 애절한 목소리와 고조선때 악기라는 공후
그리고 북 소리를 기존 헤드폰으로 들을때랑은 완전 다른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더 절절하게 들려서 몇번을 연속 들었네요
인디언 수니의 "바닥이 빛나는 것들을 업고" 를 들어보니 시를 읊조리는 듣한 소리가 가야금 소리랑 어울어져서 환상적입니다
이곡을 들을때도 해상력이라 하나요? 이전에 듣던것보다 각기 악기와 목소리들이 맑고 선명하게 들리네요 역시 몇번이나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보통 이어폰으로 음악 틀어놓고 와싸다 눈팅을했는데 음반 하나를 다 들을때까지 폰에서 나오는 가사 들여다봤어요
묘하게 집중하게 되는데 이게 이어폰하고 헤드폰의 차인지 아니면 K490NC 가 좋은거지 모르겠네요
음량도 평소 이어폰으로 영화같은걸 보면 최대 볼륨까지 올려도 안 들릴때가 있어서 이어폰을 귀에 누르면서 보고는 했는데요
밀폐형 헤드폰이라 그런지 중간 정도면 충분한 음량이 나옵니다. 집에서 밤에 들을때 조용해서 잘들리는것 같이요
지하철에서 혹시나 소리가 새서 옆사람한테 방해가 되나 빼서 확인해보면 조용 하네요
밀폐가 확실히 되니 안심하고 들을수 있었습니다
K490NC 좌측 뒷쪽에 있는 버튼을 올리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활성화 되는데요
완벽까지는 아니지만 확연히 차이가 날정도로 주변 소음을 차단 해줘서 음악과 영화에 더 집중할수 있었습니다
동봉된 충전케이블로 1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되서 40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네요
소리 입력없이 켜보기도 했는데요 소음 없어지는게 느껴집니다
검색을 해보니까 35만~65만원정도에 판매가 되던데요, 와싸다에서 판매하는 139,000 이면 횡재 수준인거 같습니다
젊은사람들만 헤드폰 착용한다는 선입견에 소심하게 이어폰만 사용했는데요
요 며칠 출퇴근시 계속 착용해보니 이쁘장하고 작은 사이즈라 별로 거슬리지 않아서 계속 사용하려구요
요사이 자게에 붐이 일었던 K551 호빵폰하고 나주라 어르신이 뽐뿌중인
JAVS X3 HDSD HPA 헤드폰 앰프에도 슬슬 관심이 가기 시작하는게 걱정입니다 ㅠ.ㅠ
글재주가 잼병이라 이거 작성하는데 이틀이나 걸렸네요, 쓸데없이 길게 쓴글 읽으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기지게 한번 펴시구요, 오늘도 행복한 일들만 있으실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