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퓨리에 나오는 전차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어서 와싸다에는 기억나는 에피소드만 짧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차 스펙가지고 싸울 수준도 지났고요.
보병중심의 기병전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2차대전 중반까지만 해도 전차의 전담역할이 있었고 그 용도에 맞는 전차를 생산했죠. 지금은 MBT (Main Battle Tank)로 일원화되었습니다만.
예를 들어 드라군처럼 기병과 보병을 오가며 화력지원용도 있었고 중장갑 창기병처럼 적의 방어선을 우격다짐으로 돌파하는 움직이는 토치카용도 있었고 경기병처럼 정찰과 추격하는 순항용도 있었습니다.
영화 퓨리에 나오는 타이거의 경우, 마치 와우의 전사몸빵처럼 모든 어그로를 끌며, 적을 상대하는 중(무거운)전차로 많은 전설을 남겼습니다 (셔먼은 가운데 중의 전차입니다.)
독일은 다른 나라처럼 전차의 전용역할이 없었지만 적의 방어선을 돌파할 때에 타이거가 전면에서 온갖 대전차포를 맞아가며 전진하면 뒤에 있던 판터나 4호전차가 대전차포와 보병을 정리하는 역할을 나누었죠.
그래서 어떤 타이거는 16발의 대전차포를 맞아가며 적의 방어선 안으로 들어가 대전차포를 궤도로 부수고 다닌 전설도 있습니다.
"그게 말이 돼? 무슨 과장도..."라고 하실텐데
측면을 맞았는데도 목숨을 건진 전차병들이 상흔을 보고 있습니다.
측면이 버텨주니 전면은 말할 것도 없죠.
벌지전투에서 6발을 맞고도 버틴 타이거 2를 미군 하사가 살펴보는 사진입니다. 이들이 느꼈던 공포가 이해됩니다.
타이거는 아니지만 독일의 패전이 가까워지면서 움직이는 토치카역할로 내세운 야크트 타이거의 사진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에서 자랑 한 마디 하면 판터부터 야크트 타이거까지… 안에 들어가봤습니다.
엄청난 체격이죠? 실제로 앞에 서 보면 환타지영화의 괴수를 만나는 공포감이 듭니다.
위 사진에서는 위장무늬때문에 안보이는데 전면에 포탄을 맞은 상처가 있습니다. 두 발이나 맞았죠. 연합군의 75~76mm는 이빨도 안 먹힌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이 상처도 직접 만져봤는데, 지금도 손바닥에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포순에도 한 발 맞았군요.
영화 퓨리 팬을 위해 전차 주인공의 멋진 그림 2장을 올려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