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은 산모에게 아주 좋은데요, 1940년 6월에 조선식선연구소朝鮮食膳硏究所 소장 홍선표가 출판한 <조선요리학>에 보면 상추와 아욱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전에 모 궁벽한 농촌에서 순산한 산모 한 분이 순산 이후 감곽甘藿은 구할 도리가 없어 문전 밖에 심어 있는 아옥(아욱葵)과 상치 밖에 없는 고로 처음에 상치국을 끓여 먹었더니 배가 아푸고 아해兒孩는 푸른 대변을 누는 까닭으로 이것이 해산한 사람은 못 먹을 것이라고 한 후에 아옥국을 끓여 먹었더니 몸이 심히 편하고 젖이 잘 나서 아해에게도 대단이 유익하게 되는 까닭으로 기후其後부터는 아옥국을 매일 먹고 대단히 충실하게 되었다는 것인대 그 다음부터는 아옥을 더 심그기 위하여 누樓 한 채를 헐어내고 그곳에다 아옥을 많이 심은 뒤에 아옥 이름을 파루초破樓草라고 이름을 하였고 상치는 사람이 못 먹을 것이라고 하여 멀리 강 건너에다 심었다고 하여 월강초越江草라고 하였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