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을 하면 할 수록 더 용감해 지는게 아니고 더 조심스러워 진다고 해야하나...나 하나의 실수로 다른이의 평생 모은돈이 잘 못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그러한 위기와 마찰도 겪고 그러니 더더욱...여지껏 까지는 무탈하게 넘어왔는데) 내가 과연 타인의 재산을 갖고 이런 일을 할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응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해봐야 남는게 없으니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걸 알아도 한편으로는 그래봐야 뭐하나 하면서 게을리했죠.
그리고 사람과 많이 부딪쳐야 하니까 피곤만하고 타인과의 트러블을 아주 싫어하는 제 성격과 맞지도 않고 또 이런 트러블이 가족과 제일 많으니 집안에서는 좋은 일 해주고 맨날 욕 먹는 상황이 되니 지난주에 대판해서 결정을 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덩달아 본업에도 소홀하게 되는 불상사까지 생기고...앞으로 본업에만 충실하려 합니다.
저도 중개업을 하면서 참 천대받는 일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다른 분들의 시선에 보이는 중개업자라는 것이 반 사기꾼으로 밖에는 안보이는 듯 하다는 생각이 왕왕들어서 말입니다.
이 곳 에서조차 중개업자는 전문인이라는 생각보다는 믿지 못할 사람으로 보인다는 많은 글들을 보면서 이런일을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사람도 아니겠습니다만, 오히려 저는 김지태님과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전문가가 된다면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은 달라지겠지 라는... ...
무모하죠?
그래도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기왕 시작한 제가 조금 더 노력해서 조금 더 잘 해보려합니다 ^^
무모한게 아니라 그게 정상이죠. 그러나 주변에 돈 잘버는 중개업자를 보면 좀 '사'자 기질을 가진 중개업자가 돈을 잘벌긴 하죠. 그래도 정상적인 중개업자도 많이 보이구요. 아무생각 없는 중개업자도 많고요
저도 제가 중개업에만 전념 한다면 같은 생각을 했을거고 전문가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 했을겁니다. 그러나 저는 중개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처가댁의 수입을 보전해 주기 위한 방편으로 제가 장인의 중개활동을 도와주고자 한거지만, 결론은 장인은 중개업을 해서는 안될 사람이란 결론을 내린거고 이 결론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마눌, 처남, 처제 모두의 의견 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기회를 드렸지만 백약이 무효하고 지난주에는 또 사고를 치려해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결판을 낸거죠.
제가 중개업 자체에 회의를 가진게 아닌 상태라 중개업을 손에 놓더라도 촉을 유지 시키려고 합니다.
금융위기 전후, 집을 팔고 전세를 가려고 했는데 부동산 아줌니가 집 팔고 전세 가는거 아니다...(지금 살고 있는 집) 주변으로 혐오시설도 공원으로 바뀌고 마곡지구에서 가깝고 전철 이용도 편리하고 뭐...갖은 썰을 풀어서 결국 대출 받아 구입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 떨어지고...이자는 이자대로 내고....주변 개발은 개코....나중에 일이 있어 들렸더만 그만 두고 없더군요.
악의로 한건 아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금전적인 손해를 본 셈이지요....저희 판단대로 했다면 아마 지금쯤 집 구입을 고민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