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적에는 대구 수성교 부근에 살았습니다.
시골도 아니고 그나마 도시였는데요.
어릴적부터 담배 심부름 많이 다녔습니다.
담배는 보통 점빵에서 팔았어요.
사진의 점빵 같은곳이 아마 동네 마다 있었겠지요?
하드통 모처럼 봅니다..
그당시 담배는 새마을 담배가 제일 싼 담배 였던것 같고요.
다음은 청자 담배, 환희...
거북선 담배 나올때쯤.. 요즘 담배처럼 그냥 구겨지는 종이가 아니라
곽(케이스)으로된... 거북선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
이 담배는 할매 심부름.. 아부지 심부름..
그리고 형들은 아버지 담배 훔쳐오라는 심부름등.. ㅜㅜ
사연도 많습니다.
아참..!!
담배 이야기 시대적 배경은요..
이 물건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아시는분 정도는 되셔야 할것 같습니다.
설마 처음 보시는분도 계신가요?
1리터 병....
가끔은 군에서 형이 집에 오면..
화랑 담배도 볼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어릴적이라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습니다.
화랑 담배가 그랬는지.. 새마을 담배가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만..
필터가 없는 담배 였는데요..
고등학교를 졸업 무렵..
친구들은 하나둘 어른 흉내 낸다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요.
저도 당연히 피워야 되는줄 알고..
처음엔 박하 솔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런데 기침이 나서 못 피우겠더군요.
친구들은 입담배 하지 말고 삼키라고 하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ㅎ
87년 9월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춘천 102보충대에서.. 담배를 나눠 주더군요.
그 때 나온 담배는 한산도 였습니다.
많이 독한 담배 였지요.. (저는 몇대 안피웠습니다.)
한산도가 군용 담배로 나오더니..
이어서 빨강 솔 담배가 나왔습니다.
90년 군에서 제대 할때까지... 쭈욱 솔 담배가 나왔습니다.
누구는 군에서 담배를 배워 나온다고 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백두산 부대 나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맨달 알통 구보니.. 산악 구보니.. 해서 뛰어 다니는데...
숨이 차서 담배는 못 피우겠더군요.
한달에 1인당 나오는 담배는 15갑 .. 이틀에 한갑 이군요.
담배 나오는날에는 졸병때는 고참에서 헌납..
고참때는 졸병들 주거나.. PX에서 과자랑 바꿔 먹었습니다.
지금 저는 담배를 안피웁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란다 밖에서 한번씩 스물 스물 올라오는 담배 연기도
안좋고요..
특히 식당가서 음식 먹을때 담배 연기를 맡으면...
조금 힘듭니다..